NOTE/I

밤하늘 구경

🐰: 우와~ 여기 별 너무 예쁘다!! 가까이서 보고 싶어
🐻: 그러면~ 슬비 누나가 세진이한테 별따서 주면 되겠다~ 저도 좋고 누나도 좋고~
🐰: 앗 그건 힘들 것 같은데~ 대신 여기 별 하나 있잖아~

유슬비가 꽃받침하고 이세진 보고 있음.

🐻: 풉ㅋㅋㅋ 슬비 누나~ 그런 건 어디서 배웠어요ㅋㅋㅋ
🐰: 너한테? 아… 근데 계속 보고 있어? 창피하게🥹
🐻: 슬비 누나가 귀여워서? 누나 왜 그만해요~ 더하지~
🐰: 이제 창피해서 못해😅
🐻: 저는 좋은데~ 누나 팬분들 앞에서 안 부끄러워하면서~
🐰: 그건 팬들이잖아~ 한번 봤으면 땡!!
🐻: 저도 오피뉴인데~ 한번만 다시 해주세요~ 응? 슬비 누나~
🐰: 여기 별 하나... 으악 나 못해.
🐻: ㅋㅋㅋ
🐰: 계속 나 놀릴거야? 다시는 안한다~
🐻: 에이~ 해주세요. 슬비누나 리액션 좋은 거 알아요? 귀여워서 놀리게 되네~
🐰:그런 말 더 창피하다궁.


불안

유슬비는 불안하면 손톱 뜯거나 주변 뱅뱅돌곤 하는데, 세진이가 바로 알아차리고 손잡아주면 좋겠다. 데이트 갔는데, 일정 꼬이고 문닫아서 초초 불안한 슬비. 괜찮은 척하는데, 몸은 솔직하게 반응하는거지. 슬비가 손을 입으로 가져가자, 세진이가 웃으면서 슬비 손 낚아체고 꽉 잡아주면 좋겠어.



무리수

남들이 보기에는 기겁하는 행동이지만, 이렇게 나서는 게 유슬비답다고생각해요. 조금만 까딱하면 망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지만,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올거라는 것을 알면서 나서는 건 쉬운일은 아니죠. 사장한테 한소리 들은 유슬비는 쭈글쭈글 나왔지만, 다행히 호소가 먹혔는지 이세진이 해피프랜드 소속사로 이적하게 됐어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세진이가 누나 위험하게 무슨 행동한거예요? 따지며 말할때, 슬비가 솔직하게 너가 그런 불이익 얻는데 내가 어떻게 참고 있냐고 한거죠. 이럴땐 노빠꾸 직진인 유슬비가 너가 좋아서 했다고 말하는 건 쉬웠을 거에요. 저도 그렇지만 슬비는 세진이한테 예측 불가인 사람이다 느끼는 첫번째 사건 아닐까 싶네요.


곰돌이 인형

🌧oO( 저 곰돌이 인형… 세진이랑 닮았어 )

유슬비는 고민해요. 지금까지 인형 뽑기한테 준 현금 모조리 잃었기 때문이죠. 일단 비장하게 만원을 넣었는데, 근처도 가지 못하고 떨어졌어요. 여기서 끝나냐? 네. 바로 포기하고 돌아선 슬비.

그리고 새벽에 세진이랑 데이트하다가, 슬비가 얘기하는 거죠. 지난번에 너 닮은 곰돌이 인형 있었는데, 내가 똥손이라서 못잡아서 아쉬웠어🥹 말하니 세진이가 이런 건 저한테 말하지~ 제가 바로 뽑아줄게요~ 한거죠. 세진이 몇번 놓쳐서 머쓱하다가 결국 뽑을 것 같아요. 만원넘게 께지긴 했지만요.

슬비가 해실해실 웃으며 너무 귀엽다~하고 곰돌이 코에 뽀뽀하면 누나 여기도하고 자기 볼 가리키는 세진이. 슬비는 하? 하고 웃더니 까치발 들고 쪽해줄 것 같아요. 서로 기분 좋게 돌아오는데, 저 멀리 슬비를 닮은 파란 토끼 인형 발견한 세진. 저것도 뽑을게요~했다가 그날 현금 전부 탕진했데요.



추석

이번 추석 연휴에도 슬비는 조만간 있을 미니앨범 준비로 바쁘게 지냈어요. 하루정도 시간 있어서 부모님 만날 수 있었죠. 할머니 보러 내려가진 못했지만요🥹 잠깐 들려서 집 왔다가 엄청나게 먹어버린 슬비. 시치미 뚝때고 연습하러 갔는데,무거워진 몸 보고 바로 얼마나 먹은거야? 소리 들은 슬비.

나 안 먹었어 했는데 춤선 바로 티나는 걸 보고 강제 금식 했다고 해요. 닭가슴살 먹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소고기 굽는데 안먹을 수 없었어🥹 하는 슬비. 그러자 수아가 이 언니들은(?) 닭가슴살이랑 샐러드만 먹었는데 혼자 집갔으면서 맛있는 거 먹었겠다? 한거죠. 슬비가 그러면 이건 필요 없겠네?

하고 집에서 꺼낸 각종 전이랑 비싼 한우.수아가 유슬삐~ 너 한번 용서한다? 하고 바로 소고기 몇 점 구워먹었데요. 당연히 슬비는 안 먹고, 나머지 리베라 맴버들이 조금씩(?)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1-2kg 바로 찐 맴버들. 결국 사장님한테 한소리 들었다고 해요. 결국 단체 금식령에 돌입한 리베라.



놀이공원 키스

고딩때 놀이동산 갔을때 세진이 맞춰준다고 놀이기구 탔다가 어질어질 얼굴 새하얗게 질린 적 있어요. 세진이가 누나~ 놀이기구 못타면 안타도 돼요~ 무리하지 마요 했지만, 혼자타게 둘 수 없지! 가보자고! 한 슬비.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고 롤러코스터 타고, 자이로드롭 탔다가 반 기절하고, 결국 다리 호달달인 슬비를 세진이가 부축했어요. 365도 돌아가는 놀이기구는 차마 못타서 미안해 세진아🥹 울먹거리는데, 괜찮아요.누나~ 저 다른거 타도 괜찮은데~ 말했죠. 근데 슬비가 가라고 해서 혼자 타고 온 세진이.

실내에서 콜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자 세진이가 누나가 좋아하는 거 보러 가요~ 하고 사파리 월드 간거죠. 놀이기구 탔을때만큼 짜릿하진 않지만, 생글생글 웃으면서 동물보는 슬비가 귀여운 세진이.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거에요. 슬비가 완전히 체력 회복했을때는 관람차 탔을때 아닐까요?

원래 세진이라면 친구들이랑 롤러코스터 한번 더 타면 모를까~ 관람차는 잘 안 탔을거예요. 이건 슬비랑 가는 데이트라서나란히 관람차 타는 두 사람. 고소공포증 있는 슬비도 이건 안 무서워해서, 창밖을 바라보며 얘기 나눴어요. 누나~ 저 맞춰준다고 무리한거 아니에요? 묻자, 괜찮다고 하는 슬비.

그렇게 조금 얘기하다 일어서서 세진이 옆자리 온 슬비. 세진이가 슬비 누나 제 옆에 오고 싶었구나~ 하며 웃자, 슬비가 나 해보고 싶은게 있어서…하는 거죠. 세진이가 그게 뭔데요? 하니, 성큼 다가온 슬비. 세진이가 누나? 하자, 슬비가 가볍게 입술 뽀뽀했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키스한 두 사람☺️

두 사람을 태운 관람차가 땅에 닿기 전에 키스 멈추고 서로 바라보고 있자, 이제 내리셔야 합니다 하는 직원의 안내소리가 들리는 거죠. 알겠습니다~하고 슬비의 손잡고 내려요. 이때 세진이는 어떤 놀이기구 타도, 이런 짜릿함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때 연애 초라서, 스킨십 많이 안해봤거든요.

슬비는 얼굴 붉어진체로 멍하니 관람차를 내렸어요. 세진이가 얼나간 슬비보고 누나~ 괜찮아요? 묻는데, 그제서야 제정신 돌아온 슬비가 어? 내 버킷리스트 하나 이뤘어~ 말하겠죠. 세진이는 엉뚱한 대답한 슬비한테 그게 누나 버킷리스트였구나~ 다른 목록은 없어요? 웃으면서 물어보지 않을까요?

그러자 슬비가 조잘조잘 연애하면 하고 싶은 일 읊겠죠. 중학생때 친구랑 적었다고 말하다가, 자꾸 시선 맞추는 세진이보자 목소리 작아지고 다시 창피해지는 슬비. 슬비가 고개 서서히 돌리자, 누나~ 왜 피해요~ 하고 슬비 고개 잡고 눈맞추는 세진이. 먼저 다가와서 뽀뽀하던 슬비 누나는 어디있죠? 하고 장난끼 섞인 말투 말하겠죠. 슬비는창피해서 호다닥 달려가고 세진이가 슬비누나~ 도망가는거예요? 하고 쫓아가요.

결국 슬비는 잡혀서 나란히 손잡고 놀이공원 나가는 거죠. 가기 전에 구슬 아이스크림 먹고 나간 두 사람. 퍼레이드 볼까? 했지만, 내일은 연습하러 회사 가야하니 일찍 돌아가요.



리베라 1위

리베라는 음방 1위를 늦게 찍은 아이돌 그룹이야. 보통 데뷔하고 1~2년 안에 지상파 1위 찍을때 리베라는 4년차에 1위를 찍었어. 대신 2위 많이 찍은 아이돌. 인기 아이돌 컴백일 겹치거나 긴 일본 활동으로 적용되긴 했는데, 힘겹게 지상파 1위 찍어 엉엉 울었던 기억 있어. 내심 맴버들 지쳐갔었고 늦게 데뷔한 그룹들이 1위 찍은 걸 보니 조바심 났던 것도 사실이야. 가장 힘들어 한 건 프로듀싱 담당하던 이초혜일거야.

이상한 컨셉으로 컴백 시키려는 걸 겨우 막아서 나오면 결과가 좋지 않았으니깐. 그때 후배 남돌 만든다고 연습생 꾸리는 걸 보면 더 착찹했지. 리베라는 1위 찍고 그동안 빚을 청산했어. 데뷔부터 적자였던 걸 1위 찍자, 흑자로 돌아갔어. 매번 생활비 명목으로 받던 돈이 아니라 재대로 엄청난 금액 정산받던 그 해 9월에는맴버들 신나서 파티했어. 다행히 개인 인지도가 쌓이고 티원 서바이벌에 나오면서 좋은 이미지로 자리 잡힌 리베라. 노력은 승리한다 보여준 사례됐어.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하는

이세진은 유슬비가 리베라로 데뷔하자 조바심 났고, 유슬비는 이세진이 테스타로 1위찍고 조바심 났어.이세진은 유슬비의 누구보다 특출난 재능을 가졌다는 걸 부러워했고, 유슬비는 이세진이 뭐든지 잘하는 점을 부러워했어. 결론은 서로가 서로를 의식했고, 부족한 부분을 가지기 바랬던 것 같아.


유슬비 외모고민

유슬비는 아이돌 준비할때 처음으로 외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어릴때 뭘해도 귀엽게 봐줘서 내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16살 때 아이돌 연습생되고 예쁜 얘들 사이 끼인 자신보고 기죽은 슬비. 그나마 연기는 경력으로 비비면 하겠는데, 아이돌에게 외모는 필수적인 요소잖아요.

일단 외모는 부족하니 열심히 노래 연습해서 메인보컬 자리라도 확고히 만들자고생각했어요. 내가 노래는 잘 부르지 라는 자만과 금세 밀려나가는 경쟁 시스템에 불안을 동시에 느낀 슬비. 아직 춤은 미흡한 상태라서 걱정 많았어요. 지금 소속사로 옮긴 뒤에 서수아 본 유슬비는 이런 얘들이 아이돌을하구나 싶었죠. 사람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빛나는 외모. 현대 무용수 출신답게 우아한 춤선. 그에 비해 슬비는 노래 꽤 부르는 친구일 뿐. 애초에 난 아이돌보다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그런 생각하면서 자기보다 키크고 마르고 예쁜 연습생들을 부러워했죠. 내가 데뷔할 수 있을까? 불안과 함께요.



촬영장 공주님

어린시절 유슬비는 촬영장 아기 공주님이였어요. 아버지가 영화 감독이고 연기 꽤나 잘했으니 촬영장에서 예쁨 받았죠. 흰 원피스에 차분한 단발머리 요조 숙녀인 슬비는 세상에 이름 알렸어요. 처음에는 쏟아지는 관심이 즐거웠던 슬비는 점점 부담 되었어요. 아버지 작품말고 다른 작품에도 출연하고그만큼 미디어에 알려졌지만, 쉽게 슬비를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죠.

초등학교 가서도 마음 편히 놀지 못하고, 교외 체험학습으로 처리하고 촬영장 끌려가기 일수. 평범하게 컵떡볶이와 피카츄 돈까스 먹고 싶던 슬비는 그 소망을 쉽게 이루지 못했어요. 정신 없이 몰아치는 스케줄로 업무 강도과중 되었죠. 덩달아 아버지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상 받는 배우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 과해져서 심하게 훈육했어요. 미친 연기력 보여줘야 했고, 홍연화 배역 받을때 가장 압력 심했죠. 그 결과로 아역 배우상 받고 대중들 기억 속에 슬비가 남았지만, 인간 유슬비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어요.

피곤하고 지친 일상 연속. 아버지가 억대의 빚지고 오자 슬비는 바쁜 일상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여러 촬영장 쪼개며 돌아다니고 정작 뛰어놀아야 하는 시간에 아무것도 못하고 대본 보는 삶 산거죠. 학교에선 쉽게 못 어울려서 외롭고, 촬영장에서 냉혹한 태도에 외로웠어요. 하필 까다로운 감독님의 작품을 들어간 슬비는 여러번 큰소리로 혼났어요. 이렇게 슬비가 모은 돈은 가정으로 들어가고, 정작 받은 건 곰돌이 인형 하나. 이때 슬비는 평범한 아이들이 부럽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평가를 받는 삶에 지쳐갔죠. 그러다가 우연히 노래 들은 슬비. 지친 마음 위로해주는 노래듣고 펑펑 울었어요.



뮤즈와 착각

유슬비가 인터뷰할때 주디씨가 작사작곡한 노래는 예쁜 가사로 유명하던데 뮤즈나 모티브 있나요? 묻는 질문 받은 적 있어요. 이때 슬비는 경험담 반 창작 반으로 가사쓴다고 말한다고 얘기해요. 리포터가 어떤 경험 참고하나요? 묻는데, 리베라의 곡은 보통 첫사랑을 생각하고 쓸때 많다고 말한 슬비.

리포터가 첫사랑이요? 하고 묻는데, 슬비가 한번씩 있잖아요. 학창시절 짝사랑한 사람이요. 주변 친구들의 연애담도 참고해서 써요 하고 자연스럽게 넘어갈 것 같아요. 그러자 집요하게 묻는 리포터. 어떤 사람인데요? 하자 슬비는 작게 웃으며 음… 인기 많았던 친구인데, 자세하게 기억 안 나네요. 말 흐려요.

그 인터뷰 본 세진이는 기분 좋지 않았어요. 리포터가 무례하게 파고 들자, 슬비가 당황하는 게 보였거든요. 컴백하면 저 리포터랑 만날 것 같은데, 고분고분하게 대답하지 말아야겠다 싶은 세진. 그리고 저기 언급한 첫사랑 본인이라는 걸 파악하고, 슬비 노래를 곱씹으며 들을 것 같아요.

한번은 슬비가 미공개 신곡 세진이한테 들려줬는데, 이 노래 저 생각하며 쓴 거 맞죠? 하는 세진. 슬비가 바로 응? 아닌데 하고 해서 세진이 머쓱한 적 있었어요. 모든 노래가 경험한 첫사랑 모티브 아닌 슬비. 리베라 사랑 노래이고 슬비 작사니 당연히 날 생각해서 적었네 싶은 세진이가 오해한거죠.

유슬비가 웃으며 혹시 그 인터뷰 봤어? 이 곡은 영화를 모티브로 쓴 거야. 착각 심하네용~하자, 그럼 저 생각하면서 쓴 곡 없어요? 없으면 조금 섭섭할 것 같은데 하는 세진. 슬비가 아니 이번 타이틀 아니고~ 하면서 수록곡 꺼내와요. 누나 저 궁금한데~ 바라보자, 뭔가 속은 기분으로 불러주는 슬비.



기타연습

슬비 오랫동안 기타 배웠고 잘치는데, 세진이 기타 독학하는 거 도와주면 좋겠다(✿˵•́ᴗ•̀˵) 테스타 숙소에서 래빈이랑 아현이 도움받아 진도가 빠르다고 했는데, 숨은 조력자가 슬비인거지. 서로 만나면 주로 집 데이트하고 심야 오락실이랑 영화관, 프라이빗한 식당이랑 카페, 드라이브 전부잖아.

보통 같이 티비 시청이나 게임할때가 많은데, 유슬비의 기타레슨 시간가지는 거지. 일단 목표치 정하고 손동작 하나하나 다시 잡아주는 친절한 유선생님. 슬비가 웃으며 틀렸어 다시 여러번 외치자, 세진이가 손 아프다고 쉬다가 하자고 할 것 같아. 슬비의 칼같은 점은 썸남 앞에서도 어쩔 수 없나봐.

세진이가 습득능력 좋아서 금방 잘할 것 같아. 숙소에서 꾸준히 하고 있어서, 올해 안에누나랑 같이 기타치면서 노래하고 싶다는 세진이. 슬비가 좋아! 하며 배시시 웃을거야. 수업 다 끝나고 오늘 수강료는? 묻는 슬비한테 세진이가 볼에 쪽하고 뽀뽀해줄거야(ღˇᴗˇ)



스티어 이세진과 유슬비

스티어 이세진 (통칭 배세) 말하는 날 믿었던 사람에는 유슬비 포함되어 있을거야. 어릴때 같은 작품에 아역배우로 출연했고, 현재 시점보다 빨리 친해졌어. 리베라로 데뷔하고 나서 드림K에서 갈리던 이세진 만난 유슬비. 잠시 아버지 만나러 영화 촬영장 갔다가, 연기하던 이세진과 얘기 나눴을거야.

오랜만에 만나서 별 시답지 않는 얘기했는데, 너희 아버지는 작품 없으셔? 하며 어색하게 꺼내는 말에 아… 싶은 유슬비. 배우 이세진은 연차 비해, 그리 좋은 배역 못 따냈거든. 슬비는 잘 모른다고 있으면 말하겠다고 하고 연락처 교환했어. 그 일 있고 일년 지났을까? 아주사에 이세진이 나가는 걸 알게 된 슬비.

학폭 논란으로 이세진 B (통칭 큰세)가 하차하고, 이세진 A가 스티어로 데뷔했어. 이때 유슬비는 스티어 별로 안 좋아했는데 (당연함. 남친이 학폭 논란으로 떨어짐) 이세진A만큼 예외였어. 차갑고 무표정한 슬비가 배세보고 피식 웃거나, 배세가 슬비한테 무대 대해 자주 묻기도 했어.

그렇게 아이돌으로 즐거움 알아가던 이세진 A 앞에 마약 사건 터졌어. 모두가 등돌릴때 유슬비는 돌리진 않았어. 하지만 손 내밀지도 않았엉 리베라는 소위 말하는 애매하게 뜬 여돌이고, 재계약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재대로 정산 못받은 상태. 여기서 마약 사건으로 연류된 세진에게 손 내밀기 가능할리가 없잖아.

지금의 그룹을 잘 지키고 이세진 B와의 관계가 더 소중했어.이세진 A 모르는 척하는 것 같아서, 내심 미안한 유슬비.종종 다른 사람 이름 빌려서 감옥으로 편지쓰는 게 전부였어. 애초에 유슬비는 배세진이 마약따위 할 사람이 아니라고 알았어. 그의 아버지의 짓이라고 생각 못했지만.

초반에는 보냈던 편지가 점점 뜸해지고 스티어 이세진이 옅어질 무렵. 유슬비는 연기하고 있었어. 리베라는 연장 못하고 조연으로 연기하던 유슬비. 그러다 우연히 본 기사에 이세진A의 소식 들었지. 저기 아래 묻혀버렸지만.유슬비는 1년만에 이세진 A에게 문자 보냈어. 승소한 거 축하한다고 말이야.



악플

한창 악플과 가정 문제로 힘들었을때 이세진에게 전화 건 적이 있어요. 누구에게도 기대고 싶어서 했는데, 하필 애매한 시간이죠. 회사에서 트레이닝 받던 세진은 뒤늦게 전화 발견하고 누나 저보고 싶었어요? 밝은 목소리로 묻는데, 차마 힘들다는 말을 못 꺼내는 유슬비. 진짜 많이 보고 싶다 하며 밝은 목소리 말 걸었어요. 거짓말. 누나가 제가 연습하는 시간에 전화했다는 건 무슨 일 있다는 뜻이잖아요 바로 알아차린 세진. 그러자 유슬비가 조금 지쳐서 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애눌러서 말했죠.

자세하게 얘기해요 라는 세진의 단호한 말에 슬비는 순간 말할까 했으나 너 목소리만 들어도 풀리는 기분인 걸. 지금 바쁜거 아니지? 말 돌리는 슬비. 세진이가 그러면 다음 만날때 들려줘요. 누나 속 끙끙 앓지 말고 힘들때 세진이 생각하기🤙말해요. 그때는 응하고 배시시 웃던 슬비. 그 만남 약속 4개월 걸릴지 몰랐어요.

유슬비는 본인 힘든 걸 타인에게 쉽게 꺼내는 성격 아니고, 세진이한테 나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다른 맴버한테 두루뭉실하게 알려준 슬비가 세진이한테 좋은 얘기 위주로 얘기해요. 혹시 나에게 실망할까봐 입 밖에 꺼내지 못한 슬비. 세진이는 이런 슬비가 답답하더라도 강요할 순 없었죠.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한 4개월 시간동안 슬비는 메말라갔어요. 이런 얘기는 카톡으로 아님 전화로 할 수 없잖아요. 슬비는 힘든 일 쌓아두고 혼자 자책하는 타입이라서 그랬어요. 그러자 세진이와 관계도 버거워지는 시점 오고… 아주사 나간다는 세진의 말에 이별 카드 내민거에요. 이기적인 선택이죠.



스무살 유슬비

스무살의 유슬비는 이세진을 못 믿어서 아닌 겁 먹어서 못 말했어요. 내 추한 모습. 숨기고 싶은 가정사 얘기해서, 이제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란 생각 갇혀있었죠. 유슬비 주변에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 평가 오갔고, 시시각각 유슬비에게 보이는 표정 달랐어요. 매번 혼란스럽고 불편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한결같은 표정으로 유슬비를 본 사람은 이세진 뿐이죠.

내가 선택한 가수라는 길에서 만난 값진 인연이자, 나에게 좋게 생각하는 소중한 사람. 그래서 잃기 싫었어요. 내 원래 모습을 사랑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 슬비가 자기 방어 차원에서 세진에게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거죠. 이때는이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내 모습을 숨기면 숨길 수록 상대는 지치고 힘들다는 걸 그때의 유슬비는 몰랐었죠. 이 시기 이세진은 두루뭉실하게. 작은 단서로 유추했을뿐이죠. 슬비가 말해주길 기다리면서요.



애정표현

유슬비가 부끄러워할땐 엄청 부끄러워하다가 냅다 다가와서 애정표현할때 하는 편이에요. 이세진 가만히 있다가 슬비한테 뽀뽀받은 적 여러번 있어요. 당연히 세진이는 좋아하고 누나~ 더 해주지~ 하면 응 싫어 하고 도망가고 그러면 이세진이 유슬비 와락 들어서 소파 눕여 입술 도장 꼭 찍고 있어요.

이럴땐 영락없는 연인처럼 행동하다가, 공기가 탁해지면 행동 멈춰요. 지금 선 넘으면 돌이킬 수 없는 강 건널걸 알아서 조절해요. 서로 좋아하기에 맞닿고 싶지만, 현실은 욕망대로 다 한다면 상처받기 때문에 참는 거죠. 잠깐 어색해지면 정자세 돌아가서 가볍게 뽀뽀하고 웃으며 얘기하는 두 사람.


비염인 유슬비

선선한 가을 찾아오면 고통받는 비염인 슬비. 지금 활동 중이라서 꼬박꼬박 약 먹고 있는데, 한동안 약 안 먹으면 에취에취하곤 해. 세진이랑 있을때도 기침해 머쓱한 슬비. 연속으로 5번 기침하고 코풀고 있는데, 옆에서 세진이가 웃고 있어. 슬비가 째릿 처다보자, 누나는 기침소리도 귀엽다고 말해.

슬비 창피해서 기침 나올때마다 호다닥 피하고 사라지고 에츄~!! 하고 코 풀고 힝구🥹하고 있겠지. 세진이가 누나 왜 사라져요? 하는데, 비염 때문에 그래ㅠ 약이 떨어져서… 말하는 슬비. 제 옆에서 기침해도 괜찮은데? 누나 편하게 있어요 하는 세진이한테 슬비가 창피해… 너 앞에서 어떻게 코풀어하고 중얼거리는데, 누나가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환절기라서 그런거 잖아요. 제 앞에서 코 풀어도 돼요 하고 슬비 집요하게 보는 세진. 슬비는 싫오…하고 도망갈 것 같아. 이후 세진이가 슬비 비염약 챙길 것 같아. 슬비가 눈 비비고 에취하면 누나~ 이거 먹어요 가방에서 꺼내서 주겠지.


첫키스

첫뽀뽀? 첫키스는 MS 회사 연습실이였어요. 유슬비는 부족한 춤 실력으로 자발적으로 소속사 남아서 연습했고, 이세진은 한창 데뷔조 준비하면서 개인연습하곤 했거든요. 모두가 떠난뒤, 세진이가 소속사 나오면 슬비 연습하고 있어서 친하게 얘기했죠. 같은 고등학교 다니고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서로의 대한 호감이 적지 않게 쌓인 두 사람.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방해물이 아니라면 금방 사귀었지만, 둘 다 아이돌 진심인 사람들이라, 친한 누나동생 사이로 지내던 날. 첫키스하던 날도 아무도 없는 연습실에서 슬비는 연습하고 있었고 세진이는 연습하던 슬비 찾아갔죠.

평상시처럼 새벽에 얘기 나누는데, 이야기 주제가 이리튀고 저리 튈 것 같아요. 진지하게 미래 대해서 얘기하다가, 학교세서 웃긴 일화 말하고, 춤 연습하다가 말고 별별 얘기 나눈 큰슬. 그러다 자연스럽게 사랑 연애 얘기도 하겠죠. 세진이는 사귈 마음없지만, 호감 가니 은근히떠서 물어보면 슬비 순순히 사랑스럽게 웃으면서 해실해실 답해줄 것 같아요.

그러다가 슬비가 가까이 와서 넌 이상형 어떤데? 하면서 물어보면 음. 누나? 하고 그게 모야 하고 웃는 슬비. 그러다 슬비가 세진 보는데, 장난스러운 분위기 지나고 언제 이렇게 가깝지? 싶은 걸 느꼈어요. 연애 초보봐도 설마 키스 각인가? 싶은 슬비. 거울 반대편에서 나란히 앉았던 두 사람은 가까워지더니 입 맞췄어요. 입술 머금던 세진은 정신차리고 입 땠죠.

서로 사귀기 전이고 충동적으로 했던 키스라, 여유롭던 세진이라도 부끄러워 얼굴 휙돌렸어요. 옆에 있었던 슬비는 난리났죠. 아무리 키스신 찍었다고 한들, 실제 입맞춤은 파급력 강했어요. 얼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넋 놓은 슬비. 차가웠던 주변 공기가 왜 이렇게 더운지~ 매번 같이 있으면 잡담 소리로 가득했던 큰슬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조용했어요. 잠깐 침묵 이후. 세진이가 말 꺼내려고 하는데 띠리링 울린 슬비의 휴대폰.

잠시만 하고 전화받는데, 유슬비 엄마가 언제 집에 오냐고 딸래미 걱정된다고 묻는 거죠. 슬비가 이제 가려고. 먼저 자고 있어 전화 끊어요. 휴대폰 넣고 주섬주섬 일어서자, 세진이가 슬비 누나!? 하고 손 붙잡아요. 슬비가 태연하게 계속 연습할거야? 하고 묻자, 저도 가야죠. 같이 가요 하고 평소랑 같이 불끄고 가는 큰슬. 슬비는 태연하게 묻고 있지만 차마 아까전에 키스 무슨 의미였어? 묻지 못해서 평상시처럼 행동하기로 했어요. 세진은 슬비가 바쁘게 움직이니깐, 애써 붙잡지 않았어요. 대신 누나 조심히 가요~ 하고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준 세진. 자기는 여사님 차타고 가면 되는데, 정류장까지 데려다 준거죠🥰


집순이

세진이랑 지내면 밖에서 놀러다니는 일 많은 슬비지만, 집순이답게 휴식 시간 꼭 필요하답니다. 무자비로 끌고 다니면 반 넋나간 슬비 모습 볼 수 있어요. 고딩때는 그걸 모르고 세진이가 놀자고 해서 나갔다가, 지쳐서 그늘진 슬비. 누나 괜찮아요? 하는데 으응🙂하고 웃는데 누가봐도 힘들어보여요.

그때는 서로 대해서 잘 몰라서 슬비가 엄청 맞춰준다고 고생했는데, 지금은 세진이가 슬비 대해 파악해서 지칠때쯤 먹을 거랑 쉴 수 있도록 알아서 조절해요. 이런 점 참 안 맞네 생각하며 초반에 슬비 배려하기 위해 쉬던 세진이가 점점 슬비 페이스에 익숙해지고 밝아진 표정 보는 게 좋아지는 거죠.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심심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했는데, 슬비랑 있으면 무언가 하지 않아도 행복한 세진이. 서로 다른 생활 양식 가진 두사람이지만, 맞춰가며 지내고 있어요. 이제 슬비가 과도하게 무리하는 일도, 세진이가 막 끌고 다니지도 않고, 가끔 반대로 슬비가 끌고 다니기도 한답니다🤭


초기컨셉

유슬비 초기 컨셉은 신비주의. 회사에서 정해준 상징물이 백조였고, 아역배우 출신에 태생부터 연예인 이미지로 만들었어. 당연히 예능 활동 별로 없고, 차분하게 있길 바라서 조용히 있다보니 싸가지 없다 소문 돌긴 했지. 다행히 본업을 잘하고 팬들의 쉴드로 넘어갔지만, 데뷔초 슬비한테 상처였어.

본인의 실재 모습과 다르게 보는 대중들 반응에 힘들어하던 슬비. 한창 힘들어할때는 혼자 끙끙 앓다가 밤새 울었어. 당시 연습생이던 세진이한테 말하지 못하고, 리베라 맴버들이랑 SNS 친구들한테 말했던 게 다였어. 다행히 시간은 약이라고 컴백 시기 단체 예능뿐만 아니라 다른 예능에 출연하면서자연스럽게 유슬비 토끼설이 생기기 시작했어.

리베라 자컨에서 서스럼 없는 모습이 SNS 퍼졌고, 대중들한테 문대와 세진이가 나온 토요파티에 수아랑 출연하면서부터 토끼슬비가 알려졌어. 기존의 단아한 배우 혹은 차갑던 이미지는 4차원 엉뚱한 이미지 바뀌며, 의외로 예능과 어울린단 소리 들었지.



취향차이

이세진과 유슬비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취향 정반대. 이세진은 최신 트렌드 맞는 케이팝이나 팝듣고, 이것저것 새로운 음악 찾아 듣는다면~ 유슬비는 최신 음악 고루 듣지만, 시티팝, 인디 계열 좋아하고 노래를 질릴때까지 듣고 있어. 이렇게 다른 음악 취향 가졌지만, 서로의 취향 존중해. 본인 취향 맞다 안 맞다지 딱 들으면 좋은 노래를 선호하기에, 같이 듣고 공유하는 큰슬. 종종 플레이리스트에 안 어울리는 노래 섞여있으면 상대가 좋아하는 노래일 경우가 많아🤭 곡 작업할때도 유슬비가 만든 데모곡부터 세진이가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6월에 나온 슬비 솔로 앨범도 그랬어.

그러다 음악 취향의 교차점 찾을때 있는데, 청량한 이지리스닝 곡 대표적이야~이런 곡은 세진이가 넌지시 이 곡 테스타한테 주는건 어때요? 했다가 수록곡 실린 적도 있어🥰 몽환 발랄한 리베라 음악 만들다가 질린 슬비에게 세진이가 좋아하는 류 음악을 만드는 등의 다양한 작업도 가능하게 만들지. 서로가 다르다는 건 서로의 단점을 매꾸고, 더 넓은 시아를 가지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 애초에 크게 싸우지 않는 두 사람이고, 왠만하면 대화로 해결하기 때문에 음악적 견해 부딪혀도 타협점 찾는거지. 상대에게 자기 의견 동조하도록 유도하는 행동 보이던 세진이도 슬비 앞에서 순순하게 있거든☺️

테스타 활동 아니고, 슬비가 자신의 의견 반영해서 조정할거라서 그래. 큰슬 같이 작업하면, 시간은 오래걸려도 의견마찰없이 넘어가. 결과물 좋은 건 당연하고. 인기 끌지 모르겠지만😅 가끔 세진이가 슬비 취향 노래 부를때 있는데, 그러면 엄청 좋아하는 슬비. 서로가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


잠 약한 슬비

슬비가 잠 약해서 꾸벅꾸벅 졸고 있으면 세진이가 번쩍 안아서 침대 두려고 하겠지. 살포시 공주님 안기할때 잠깨서 너 뭐해? 하면 누나가 피곤한 것 같아서… 싫어요? 물으면 슬비가 혼자 걸어갈 수 있어 하고 호다닥 걸어갈 것 같아. 세진이도 얼른 숙소로 돌아가!! 하면 누나는 나랑 있기 싫은가봐? 이러고 슬비가 아니 너도 스케줄 있을거고. 너랑 있는건 좋은데~ 얘기할 것 같아. 세진이가 얘기듣고 웃거더니 누나 어서 들어가 자요~하고 이마에 쪽해줄 것 같아. 굿나잇 뽀뽀받고 일어나서 카톡해요~ 택시타고 숙소로 가는 세진. 몰래 들어갔다가 아현이가 세진아…이제 들어왔어? 묻자 서늘해짐.


서로의 꿈

세진이가 꿈꾼다면 놀이공원에서 데이트하는 꿈이지 않을까요? 슬비가 해맑게 웃으며 세진아~ 여기로 와!! 하며 손잡고 츄러스먹고 지내는 꿈이 주랍니다. 근데가끔 이별 고하며 차갑게 돌아선 슬비가 꿈 나올때가 있어요.

슬비가 꿈꾼다면 보통 상태이상으로 악몽 많이 꿨어요. 세진이가 힘들어하는 꿈을 꾸고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았던 슬비. 항상 행복하고 좋은 꿈보다 이상하고 슬픈 꿈 많이 꿔요. 드림케쳐 달아놔도, 효과 없었다고 해요. 그래도 문대가 시스템 소유하면서 슬비의 상태이상이 비활성화가 되었답니다.

유슬비의 상태이상 비활성화 되면서 요즘 달달한 꿈꿀때도 있어요. 최근 꿈 속에서 세진이랑 같이 무대에서 기타치는 꿈 꿨다고 하네요. 세진이랑 잔잔하고 행복한 꿈꾸는 슬비. 하지만 이런 꿈은 소수이고 불안한 슬비는 여전히 상태이상 없이도 알 수 없는 이상한 꿈꿔요. 그래도 전보다 좋아졌어요.


T1 계열 운동화

세진이가 광고하는 운동화 사려고 했는데, 컴백 연습하고 들어와보니 이미 품절되서 허망한 표정의 슬비. 아… 사고 싶었눈데 하고 시무룩하게 있자, 노트북으로 이번곡 돌려보던 초혜가 언니. 뭐해요? 혹시 아니죠? 묻자, 슬비가 어? 아닌데 하고 초혜가 제가 뭘 물어볼지 알고 아니라고 한거에요? 묻자, 슬비가 그러게 하하하 웃고 다시 연습하러 갈까? 하고 일어설거야. 초혜는 지금 상황이 탐탁지 않아. 슬쩍 유슬비 휴대폰을 봤는데, 거기에 보인 세진이 모습을 봤거든.

언니는 진짜 바보야. 헤어진 남친은 잊지… 생각하며, 슬비한테 언니를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에 많아 말했어. 그러자 슬비가 응? 그치. 우리 좋아하는 팬들 있어서 이번에도 컴백할 수 있는 거니깐~ 말하고 웃어. 초혜는 언니는 눈치 진짜 없어서 다행인건지 아닌건지 생각하면서 맞아. 언니 하면서 웃을거야. 슬비는 초혜의 말이 세진이를 두고 하는 말인지 절대 모를거야.



애플워치

세진이랑 운동하다가 잠시 맡긴 애플워치 떨어트린 슬비. 아놔. 금가서 동공지진… 어쩌지 망했다 세진이한테 뭐라고 말해야하나? 하며 깨져버린 액정 만지작 거리는 슬비. 잠시 수백가지 실망한 세진이 반응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새 다가와서 슬비 손 낚아체는 세진. 슬비가 언제 왔어? 하는데, 세진이가 누나 뭐해요? 말걸었죠.

그러자 내가 떨어트려서… 사과하려는 슬비에게 깨진 액정 만지면 누나 손에 유리조각 들어가잖아요 하고 손가락 살펴보는 세진. 난 괜찮은데 너 시계가… 우물쭈물 말하자, 에이~ 누나 괜찮아요~ 수리 맡기면 되는거고 ~ 다음부터 깨진거 만지지마요. 누나. 미세 유리조각 위험하데요 하고 말하는 세진이. 그러자 슬비가 미안해… 내가 새로 사줄까? 이러고 슬비누나 저 괜찮다니깐요~ 말하는 세진이.


오해? 무덤덤

고딩때 피곤해서 누워있으면 세진이가 2학년 반으로 쓱 올라갔다가 창가 자리에서 딥슬립하는 슬비 보는거죠. 누나 아픈건 아니겠지?보는 세진이. 직접 가서 보면 사귀는 거 티날까봐 그냥 내려가려는데, 세진아 왠일로 2층에 왔어? 하는 옛날에 세진이랑 친했던 아는 누나가 인사 하는거죠. 세진이는 그냥~ 선배님들 얼굴보고 싶어요~ 하고 능글맞게 대화하면서 근황토크하고 있죠.

마침 눈비비고 일어선 슬비. 아 시끄러워 하고 밖을 보는데 복도에서 세진이가 여자 얘랑 대화하고 있지만, 아… 화장실 가고 싶다 생각밖에 없는 유슬비. 대충 일어서 뒷문으로 나가는데, 슬비 발견한 세진이는 누나? 하려고 하다가 쌩~ 화장실 가는 슬비 뒷모습 보고 허망. 슬비는 화장실 나와서야 아! 무슨 둘이 관계일까? 싶은거죠. 휴대폰 확인하니 누나. 진짜 오해야. 아무사이도 아니야 하는 카톡 와있어서 풉 웃는 슬비.

그렇게 점심 시간에 만나서 얘기하는데, 세진이가 누나 많이 화났어요? 그 누나랑 중학생때 잠깐 친했다고 해명하는데, 슬비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일어난거라. 화난건 아니였어. 너 진짜 아는 여사친 많구나?하고 웃겠죠. 그러면 세진이가 전 누나밖에 없어요🥹 그냥 아는 누나가 많은거 뿐인데…하자, 슬비가 내가 화난 것 같아? 묻는거죠.

세진이가 슬비한테 어깨 기대면서 누나 보러 간건데 말걸어서 저도 놀랐어요 하자, 슬비가 너가 해명해서 감정 안 상했는걸~ 세진이 너 친한 사람 많잖아~ 하는데, 꼬아서 말하는걸로 들은 세진이는 누나ㅠㅠ 미안해요ㅠ 하는거죠. 이때는 사귄지 얼마 안돼서 슬비의 성격을 잘 몰랐던 세진.


몸살

어제 리베라 콘서트 준비한다고 연습하다가, 컨디션 난조로 일찍 집에 온 유슬비. 단순한 몸살인줄 알고 집에 와서 자고 있는데, 카톡카톡 엄청 와있어서 뭐지? 하고 확인했어요.

🐻: 누나 몸은 괜찮아요?
🐻: 감기 몸살 걸렸다면서요🥲
🐻: 약 챙겨먹고 자는 거 맞죠?
🐻: 스케줄 끝나면 갈게요😭

그 카톡보고 배시시 웃은 슬비. 이게 사랑받는 기분인가봐 싶어서 기분 올라갔죠.

🐰: 오늘 푹쉬면 괜찮아져. 근데 내가 아프다고 안했는데 어떻게 안거야?
🐻: 누나 일어났어요? 지금은 괜찮고? 어제 우리 전화했을때 컨디션 안 좋다고 했잖아요. 오늘 연락 잘안되길래 누나 맴버들한테 물어봤죠.
🐰: 굳이 올 필요는 없는 데, 나 괜찮아.
🐻: 누나 아픈걸 아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 지금 일정 끝나서 택시타고 누나 집으로 가고 있으니, 가만히 누워있기!!

결국 슬비 집으로 들어온 세진이. 잠옷 차림으로 터벅터벅 나온 슬비를 침대에 눕히고, 이것저것 종합 감기약이랑 죽 사온 세진이.

세진이가 누나 지금이라도 병원갈래요?하는데, 슬비가 절래절래 자고 나면 괜찮아져 하고 뜯어 말렸어요. 택시 잡겠다는 거 안 가겠다고 고집부린 슬비. 늦은 밤이기도 했고 내일이면 괜찮아질 줄 알았죠. 요즘 일교차 심해서 그런가봐. 산책 열심히 했더니…하는 슬비.

누나 내일도 상태 안 좋으면 꼭병원가야해요!! 하는 세진이한테 꼭 그럴게 하고 배시시 웃었지만, 오늘도 스케줄하러 간 유슬비. 주말에 쉰다고 괜찮다고 하네요. 자정될때까지 세진이가 옆에서 있다가 숙소로 들어갔어요. 아이돌 데뷔하고 아플때는 혼자 견뎌야 했는데, 좋아하는 사람한테 간호 받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슬비.



카톡 먹통

매일 밤마다 카톡하다가 먹통되자, 슬비한테 전화하는 세진이. 지금 시간쯤 전화하는데, 슬비가 여보세요? 하자 누나 아직 안 자요? 말하는 세진이. 누나 몸살 났다면서 아직도 안 자냐고 약간의 잔소리 할 것 같지만, 약 먹었다고 조금있다가 잘거라고 말하는 슬비. 오늘 누나 어땠어요? 하면서 얘기할 것 같아요.

오늘 슬비는 하루 통째로 쉬었기 때문에 세진이 스케줄 얘기를 듣다가, 세진이가 원래 누나랑 카톡하려고 했는데 안되서 불편하다고 얘기 꺼낸거죠. 그러자 슬비는 난 오랜만에 전화해서 좋은데? 하고 웃자, 누나랑 자주 전화해야겠다~ 저도 누나 목소리 들어서 좋아요 말하는 세진이.

그렇게 슬비는 침대에 누워서 세진이는 배란다에서 얘기했어요. 세진이가 나온 프로그램이나 슬비는 콘서트 준비 얘기하는거죠. 그렇게 한시간 정도 얘기하다가, 슬비가 이제 슬슬 자야겠다는 말에 굿나잇 인사하고 웃으며 돌아선 세진이.


인생 변화점

지난번 희지님 타로에서 세진이는 슬비를 만나고 자기를 갈아넣는 경향 나아졌다고 말했어요. 학창시절부터 뭐든지 잘하는 세진이였지만, 포지션 문제로 힘들어하면서 아이돌로 성공하기 위해서 악착같이 했잖아요. 그 결과로 지금의 세진이가 되었겠지만, 내면의 절박함과 여유 없었을거에요. 겉으로는 여유있고 능글맞지만, 속으로는 불안해하던 세진이가 지금의 테스타 맴버들과 슬비를 만나면서 안정감 찾았어요.

워낙 슬비는 무슨 행동하던지 자신 편에서 있어줄 게 확실한 사람 중에 한 명이였고, 슬비가 해줬던 말들이 그런 강박적인 면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 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음 힘들때 세진이는 자연스럽게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슬비 곁을 찾게 됐답니다.

다음으로 슬비의 변화는 의지할 사람이 생겼다는 겁니다. 자신의 무거운 속마음을 타인에게 많이 하지 못한 슬비지만, 세진이의 존재만으로 과거의 아픔과 불안함이 해소됐다고 봐요. 사소한 충격에도 힘들어하는 슬비에게 세진은 적절한 조언 주는 고마운 사람.

최근에는 털어놓기 힘들어했던 얘기꺼내서 위로 받았기 때문에, 슬비에게 세진이는 기댈 수 있는 커다란 나무같은 존재이죠. 매번 평가 엇갈리는 세상과 다른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기를 봐주는 사람. 그게 유슬비한테 이세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다른 변화는 슬비가 세진을 만나고 자기 자신을 긍정하게 됐다는 겁니다. 밝은 성격의 세진이라서 툭툭 던지는 자존감 떨어지는 얘기도 바로 잡아주고 긍정해주는 모습에 슬비의 자존감 어느 정도 올라갔답니다.


관계 지향

대부분의 상황에서 관계를 정리하는 사람은 유슬비가 될거예요. 어쩔 수 없이 연락 끊어야하는 상황이 아니면 세진이는 슬비와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 남아있어요. 한번 연락이 끊기고 나서, 더욱 슬비를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 강하게 남았어요. 지금 상황에서 슬비한테 확실한 관계 약속할 수 없지만, 슬비가 좋으니깐 옆에 두고 싶다고 복잡한 생각은 접어두자고 생각했을거에요.
 
그런데 슬비는 불안감 가득찬 사람이라,흘러가는 생각에도 쉽게 영향을 받아요. 지금 관계 있어서 불만 있겠지만, 환경에 순응한 상태라는 게 맞는 말이겠죠. 같이 있으면 좋지만 거기서 만족해도 되는걸까? 찰나의 행복만 추구하고 있는거면 어쩌지 라는 고민달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세진에게 속마음 보이고 친밀해질수록 안정감 들고 평온하지만, 행복을 온전하게 받아드릴 수 없는 슬비에게 불안감 남아있어요.
 
다시 정리라는 카드 꺼낼지도 모르죠. 유슬비의 내면은 이기적이고, 상처받기 싫은 어린아이기 때문이죠. 슬비가 성숙하고 세진이가 가벼워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슬비의 내면은 불완전해요. 어린시절의 아픔이 그녀의 내면을 미성숙한 어린아이로 남게 만들었어요. 슬비의 미성숙함이 티가 나지 않는 건, 고통 대해 흡수하는 방어기제 때문이에요. 그러다보니 위기에 봉착한 순간 오면 도망가는 행동 취하죠.

세진이 입장에서 슬비는 잠시 한 눈 팔면사라지는 토끼라고 생각하겠죠. 그들의 이별 그랬기에, 세진이는 슬비를 놓치기 않기 위해 머리 굴릴거에요. 슬비는 세진이를 놓아도, 세진이는 슬비를 놓을 생각 전혀 없거든요. 슬비의 나쁜 행동 양식을 세진이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인간은 각기 다르다는 걸 알기에, 세진은 슬비를 그대로 받아드려요.

단지, 슬비가 도망가지 않고 힘들때 자기한테 기대었으면 좋겠단 마음이죠. 자신이 슬비한테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슬비도 날 믿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요. 아직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한 슬비 보고 내심 섭섭하지만, 그게 누나의 최선이구나 생각하는 세진.

세진이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고 힘들때 슬비한테 의지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의 아픔까지 안아주는 것.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세진이 슬비를 온전히 이해할수 없겠지만. 상대를 사랑하기에, 불완전함 속에서도 서로 함께하고 싶은거 아니겠어요. 이는 슬비도 같은 맥락으로 세진이가힘들어할때 달려와 위로하는 이유가 돼죠. 세진과 슬비는 정말 다른 사람이고 각자 아픔도 환경도 달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와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두 사람. 선택이라는 건 책임 동반되는 행동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슬비는 최대한 버틸려고 하겠고, 세진은 그런 슬비 곁에 있으려 하겠죠.


힘든 하루

🐰: (쪼르르 달려와서) 나 안아주면 안될까?
🐻: (슬비 끌어안으며) 당연히 되죠~ 누나

유독 힘들고 지친 날에는 누구한테 기대고 싶은 마음 가득할거예요. 슬비같은 경우에는 누구한테 말하기도어려워하고, 그냥 집가서 한숨자고 나면 괜찮아지니 그럴라고 했죠.

터덜터덜 집으로 가다가, 슬비를 기다리고 있던 세진이를 발견한거죠. 누나~ 손 흔드는 세진이를 보자, 눈물 왈칵 쏟아지는 걸 꾹참고 달려가서 저 말 뱉은거죠. 세진이가 안으면서 무슨 일 있어요? 누나는 힘들때 저한테 안아돌라고 하잖아요 라며 다정하게 말하는 세진이.

슬비가 아무말 하지 않고 가만히 안겨있자, 슬비 누나 고집쎄네~ 알았어요. 그냥 안아주면 되는 거죠? 하면서 슬비 등을 토닥토닥해주며 안아주는 거죠. 그렇게 5분가량 지나고 세진이가 안 말해줄거에요? 묻자, 그냥 힘들었어 하고 고마워 세진아 말하는 슬비.


유슬비 노래 실력

유슬비의 수식어 나열하면 노래 시작한지 1년만에 MS 공개오디션 1등. 내가 만든 가수님 우승자. OST의 여왕. 믿듣비. 3세대 매인보컬 일짱. 솔로앨범 10위권 진입. 간단하게 이 정도로 말할 수 있어요. 상당히 노래를 잘 불러요.

현재 시점에서 S를 찍는 여돌이죠. 문대랑 비빌 수 있을 정도 아닐까 싶어요. 사기적인 특성 진심(s)와 함께 쓰면 간단하게 S+ 정도의 효과는 발휘하지 않나 싶어요. 슬비의 가능성은 노래 분야에서는 EX기 때문에 언젠가는 모두가 인정 하는 실력 가지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노래를 최소 20년을 배우고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요. 태생부터 노래실력이 A던 슬비가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의 S 유지하고 있어요. 대회는 여러번 우승한건 넘어가겠고, 악기는 건반이랑 기타 칩니다. 관악기쪽 잼병입니다. 리코더 못 불러요.



써방명

유슬비의 써방명은 “경토” 랍니다. 활동명이 디X니 작품 속에 토끼 경찰이랑 같기 때문에 경찰토끼 줄어서 경토로 불린답니다. 아니면 아역배우 출신이라서 유배 이런 식으로 종종 불려요. 세진이가 빅버드로 불릴때 좋은 일이 많지 않는 것처럼 슬비도 경토로 불리면 이상한 글 많다는 게 함정이죠.

RPS부터 까글이나 욕설 스포성 발언 등 대부분인데, 슬비는 데뷔하고 얼마 안 있다가 써방명 알아버려서 맨탈 크게 다친적 있었어요. 그날 오만가지 알계의 까글보고 해명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안되니깐 혼자서 힘들어했죠. 그래도 요즘은 경토 검색하면 나쁜 글 많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다행이죠?


자해
 
유슬비 성격상 이세진에게 가정폭력하는 아버지랑 자해의 대해 최대한 숨겼겠지. 붉게 물든 눈가와 바들바들 떨던 몸짓. 가족 얘기하면 최대한 입 다물던 모습보고 누나한테 무슨 일 있구나 예측할 뿐. 데뷔하고 마주쳤던 유슬비 아버지를 보고 저 분 성격이 장난이 아니네 싶었던 세진. 예상했던 시나리오가 맞은거지. 슬비에 대해 사귀었을때는 더 알아가고 싶어도, 애써 회피하려고 밝은 분위기 만드려고 하는 슬비 보고 웃으며 넘어갔던 세진. 나중에 모든 걸 알게 된 순간, 누나를 그냥 안아주고 싶었어.
 
어떻게 버텼냐 싶었고. 나약한 누나가 겪은 고통을 자기는 예상도 못하겠구나 싶은거지. 슬비가 손목 여러번 숨겼을때 세진은 슬비가 자해한다는 걸 알았어. 그러지말아요 하고 싶은데, 자꾸 손빼는 슬비를 보며 주머니에 흉터 연고 넣어주고 그랬겠지. 누나 몸 아껴줘요 메세지와 함께 말이야. 유슬비가 열심히 숨긴거와 별개로 세진이는 대략 예상하고 도와주고 슬비가 말해주길 기다렸어.


머리 감기기

동거 AU. 원래 머리 감겨주고 그런 일 거의 없는 것 같지만, 슬비가 손 다쳤을때 세진이가 감겨주면 좋겠어. 걍 비닐 장갑 끼고 씻으려는 슬비한테 누나!! 세지니가 감겨줄게요~하더니 커다란 손으로 감겨주는 세지니. 노곤노곤해지는 기분에 으어어 하고 있는데 누나 눈떠봐요 해서 했더니 웃음 참고 있는 이세진. 뭐야 해서 봤더니 슬비 머리로 뿔만들고 장난치고 있어. 누나~ 이렇게 하면 토끼😁하면서 보여주고 있음. 이게 모야하면서 장난치다가 급 씻을랭~ 하자 누나 제가 해준다니깐요!! 하고 세진이가 씻겨줄듯. 뽀송뽀송 슬삐.

반대로 누나 머리 감겨주면 안돼요? 해서 슬비가 욕조에 누워있는 세진이한테 머리 감겨주는거지. 박박 감겨주진 못하고 손이 작으니 꼼꼼하게 감겨줌. 문득 감겨주다가 세진이 이마에 갑자기 뽀뽀하는 슬삐. 어? 누나? 놀래자, 깐머리 예쁜 것 같다고 웃는 슬비. 다음날 스케줄갈때 깐세진으로 등장함.


유슬비 데뷔곡1

유슬비의 데뷔곡은 [Sugar high]였어. 윈래부터 리베라 방향성 몽환 청순 아니라 발랄한 컨셉으로 데뷔했지. 작곡은 초혜와 회사 작곡팀이 협업해서 했지만, 작사는 회사 사장님의 권유 따라했는데 오글거리는게 특징이야. 당연히 학교 배경, 의상은 교복. 첫사랑과 방과후 수업 컨셉으로 잡은 노래야.

데뷔때는 긴 생머리에 갈색으로 염색해서 지낸 슬비. 무난한 과한 러블리 발랄 컨셉이지만, 지금 데뷔 8년차 넘어가는 슬비한테는 글쎄… 다시 보기 싫은 흑역사에 가까워. 노래는 잘 뽑혀서 콘서트때도 추긴 하지만, 오글거리는 뮤직비디오 감당 못하는 슬비. 가끔 맴버들이 뮤비 틀면 으악 소리질려.

한번은 슬비 집에서 있다가, 세진이가 뮤비 튼 적 있는데… 슬비가 창피해서 고개 못들었지. 세진이가 누나 왜 부끄러워해요~하는데, 슬비가 창피해서 못 보겠단 말이야🥹 얼굴 가리고 있어. 그러자 세진이가 에이~ 저때 누나도 예쁜데요?하며 안아주는 세진이. 하지만 뮤비 끝까지 봤다고 해.



유슬비 데뷔곡 2

슬비가 리베라로 데뷔하고 세진이는 데뷔곡 뮤직비디오 많이 봤어요. 지금 많이 좋아하는 누나가 데뷔해서 뮤직비디오 안에서 반짝거리는 모습 여러번 돌려본 세진이. 슬비가 데뷔하고 바빠서 얼굴 보기가 힘들었는데, 그때마다 뮤직비디오 본거죠. 슬비누나가 예쁘면서도 한편으로 부러운 감정 느끼고 그때는 자이롭 떨어진 상처 아물기 전이였으니, 어쩌면 누나와 같이 무대 설 수 있을텐데… 라는 씁쓸함이 있었죠.

지금의 세진이는 자이롭 한트럭 줘도 거절하겠지만, 그때의 세진이는 슬비의 데뷔가 기쁘면서도 씁쓸한 이중적 감정 가지지 않았나 싶네요. 지금 더 노력해서 누나와 무대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해피프렌드에서 연습했어요. 여러번 딱지 들을만큼 슬비 데뷔곡 슈가하이 들어서, 바로 가사가 툭 나오고 시간 지나도 안무를 기억하고 있어요 (지금 추라고 하면 리베라보다 잘추는 수준) 지금은 웃으며 데뷔곡 뮤비보고 고통받는 슬비를 놀리지만, 처음 들었을땐 다르지 않았을까 싶네요.


유슬비 쓰러짐

세진이가 누나? 하고 바로 안고 나가려다가 아…하고 마스크랑 후드집업으로 얼굴 가리고 달려나가면서 택시잡고 있겠지. 택시오면 가장 가까운 응급실이요 하고 손 붙잡는데 떨리고 있음. 약간 소리 들리면 누나? 괜찮아요? 하고 동공떨림.

혹시 슬비가 잘못됐을까봐 택시 아저씨한테 빨리 가주세요!! 내뱉고 응급실 도착해서 여기 쓰러졌어요 하고 눈 빨게 진 상태로 있음. 의사가 보호자 있어요? 묻자, 저로는 안되겠죠? 허망하게 있다가, 리베라 메니저한테 연락하는 세진이. 다행히 메니저가 달려오고 일단락 됐는데 멍하니 있는 세진이. 금방 눈 뜬 슬비보자, 신경 안쓰고 안으려다가 아… 누나 다행이다… 하고 울먹거리는 세진. 옆에 있고 싶은데 목격자 생길까봐 메니저가 가자고 하겠지. 슬비가 나 괜찮아하고 웃어주며 손 흔들어. 그제야 떨어지않는 발걸음 돌렸어. 이세진 겁먹었을듯. 문대도 그랬는데… 슬비까지 그러면… 무섭지.


진성승부

이번 진성승부 경연보면서 세진이가 무대 얼마나 갈구했고 사랑했는지 와닿아서 울었어요. 지금 위치 안주하는 건 편한 길이지만, 누구보다 무대에 진심이였던 세진이였기에 스텟 한계치를 넘겼겠죠. 남들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스텟에도, 한결같이 달려온 세진이가 이제서야 꽃 피웠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기엔 완벽한 세진이지만, 아이돌 특성상 미친 재능가진 인간 많기 때문에 세진이가 할 수 있는 건 끊임 없는 노력이겠죠. 그 노력의 보상을 확답할 수 없어도 끊임없이 자신 갈고 닦아 잠재력 전부 보여준 세진. 모두 바라던 위치에 올라서서도 초심 찾고 최선 다하는 악바리 정신 보여준거죠.

이렇게 달려오면 인간 이세진 죽게 되더라도 인생의 절반 바친 아이돌 이세진을지키겠다는 마음이 울게 만들어요. 이성적으로 챙길 수 있어도 아이돌의 대한 열정만은 마음 앞서고… 한번 한계를 뼈져리게 느꼈어도, 다시 나갈 수 있는 용기와 끝없는 상향심을 가진 세진이라서 안 사랑할 수 없나봐요.



전부와 수단

같은 아이돌 가수지만 슬비와 세진이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세진이는 아이돌로서 본인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면, 슬비는 아이돌이란 직업이 수단인 사람이거든요. 대중들에게 본인의 의미 전달해주고 싶은 게 1순위인 슬비. 그렇기에 본인의 한계치까지 올릴 필요없죠. 내가 전하고 싶은바 명확하면 되기 때문에 슬비는 세진이만큼 임팩트 있는 무대는 영원히 보여주지 못하겠다 싶네요. 당연히 아이돌로서 욕심 없는 건 아니지만, 우선으로 바라보는 지점 다른 것 같아요. 어느쪽이 좋다 나쁘다는 없고최고의 무대라는 것은 모두를 포함할 수 있어야 해요. 그러니 때문에 슬비도 연습을 하는거겠죠.


사탕키스

슬비는 보통 사탕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먹지 않지만, 스트레스 받아 단게 땡겨서 선물받은 사탕 한개 까서 입에 넣었을거야. 딱 입안 넣는데, 맛이 이상한거지. 윽. 이게 뭐야 하고 뱉으려고 휴지 찾는데, 세진이가 말 걸었어. 누나 그거 맛 이상해요? 응. 별루야 하고 한껏 인상쓰며있자, 나도 궁금한데? 말하는 세진이.

그러자 슬비가 새사탕 하나 꺼내주며 이건데 한번 먹어볼래? 묻자, 세진이는 그거 말고요 하고 웃었어. 그럼 뭐? 하고 입술 열리는 순간 읍? 하고 가까이 와서 슬비 뒷목잡고 키스하는 세진이.

홀라당 슬비 입속에 있던 사탕 가져가놓고 뻔뻔하게 맛 안 이상한데? 누나 인공적인 맛 안 좋아한다고 했죠? 뻔뻔하게 물었어. 슬비가 어?? 얼빠져서 보면 누나 얼굴 엄청 붉어요 웃고 있고, 슬비가 세진이 어깨 퍽퍽치면서 얼굴을 피하겠지. 그러면 세진이가 그래서 누나 싫었어요? 묻자, 슬비가 푸시시하며 답 못했어. 이 유죄남 싫을리가 없잖아.


버블

이세진이랑 유슬비. 둘 다 버블에 진심일 것 같아서 귀엽다. 돈 안 아깝게 만드는 아이돌 들어갈 것 같아. 세진이는 팬 관리 차원에서 열심히 한다면 슬비는 제 2의 트위터 식으로 운영하겠지. 세진이는 스케줄 사이에 시간 남았을때 소통해야겠다 마음으로 셀카 올리고 있어. 슬비는 걍 24시간 짬나면 들어가서 얘기해. 잠시 안 들어가면 버블이 겁나 쌓인다고ㅋㅋㅋ 별별 얘기 다하고 인터넷 밈 많이 사용함. 트친에게 말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한동안 안 들어올때도 있구. 세진이가 준비한 사진 보여준다면 슬비는 즉석에서 찍어서 생존인증🫶하면서 올리겠지. 어디 놀러가면 신나서 사진 왕창 풀듯.

슬비가 세진이 버블 초반부터 구독해서 본 거랑 다르게 세진은 슬비 버블 최근에 구독한게 참 웃긴 것 같아. 누나 보고 싶으면 그냥 카톡하면 되지. 바쁘면 조금 기다리면 되는거 아닌가? 생각했던 세진이인데, 슬비가 자기 버블 구독하는 걸 알게 됐어. 머쓱한 기분에 저도 누나 버블 구독할게요 말한 세진. 처음에는 슬비 셀카 보고 그랬는데 우다다 오는 버블 폭판 보고 있다가 피식 웃겠지. 슬비 누나 완전 신났네 생각하며버블 읽을거야. 한번씩 몰아서 오니 알람 꺼놨다가, 심심할때 버블 있는 사진 줍줍하며 보고 싶다 생각하는 세진이. 본인 사진 가득찬 앨범에 슬비 사진 저장된거 보면 귀여워.



아쉬움

슬비가 멍하니 앉아있으면 세진이가 다가와서 누나 뭐해요? 하고 생글생글 웃으며 물어요. 슬비가 너 생각? 하고 말하면 저도 누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통했네요~하고 손바닥 내밀자 슬비가 짝하고 쳤어요. 세진이가 슬비 어깨 머리 기대고 슬비 손 만지작거리면서 계속 이렇게 있으면 좋겠다… 중얼거리는거죠. 그러면 슬비도 나도 시간 멈추면 좋겠어. 같이 있게 하고 배시시 웃는거죠.
 
잠시 눈맞춤하더니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 세진이가 누나…하며 슬비 볼에 손 올리고 있는데, 바지 주머니에서 카톡 소리 울려요. 잠시만요 하며 폰 확인하더니 세진이가 리허설 해야한다고 부르네요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거죠. 너무~ 아쉽다~ 누나랑 얘기하고 싶었는데~ 조금 있다가 전화해요 말하자, 슬비가 응… 이번 무대도 응원할게 잘하고 와 하고 웃는 거죠. 세진이가 오늘 저 멋있을거에요. 누나 잘보고 있어요~ 하고 비상구 안으로 쓱 들어가는 세진. 슬비는 멍하니 계단에서 있다가 들어가요.


땅굴

슬비는 혼자서 땅굴팔때까지 생각하는 버릇 있어서, 세진이가 누나~ 이상한 생각하는건 아니죠? 하고 말할때 있어요. 그러면 슬비가 무슨 소리야 퉁명스럽게 말하는데, 세진이가 힘들어하면서 생각하지마요. 누나는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하고 말하는거죠. 그러자 슬비가 그게 잘 안돼하고 시무룩.

세진이가 슬비랑 눈맞춤하면서 무슨 고민있으면 말해요. 그리고 누나는 저랑 관계도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는 거 은근 상처인거 알아요? 말해야 오해가 풀리죠~ 하고 말해요. 슬비는 그 말에 뜨끔뜨금하며 진짜 별 일 아닐까봐. 너가 상처받을 수 있고… 해명하자, 누나가 피하면 그게 더 상처라고요.

그리고 우리 사이에 뭐 어때요. 전 누나가 무슨 말하든 들어줄 자신 있는데~ 누나는 아니에요? 세진이가 묻자, 슬비가 나도 그래. 힘든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구 너가 행복하면 좋겠구… 중얼중얼 말해요. 그러자 세진이가 웃으며 그러니 말해요. 누나 알겠죠? 하며 손가락 약속하고 있는 세진슬비.


아이돌 슬비

아이돌 슬비 본 문대의 첫반응은 어릴때랑 다르게 차갑게 생겼다였어요. 한창 사극에서 홍연화로 인기 있을때 동글말랑해서 귀엽게 생겼는데, 지금 눈꼬리 올려서 풀메하면 누가봐도 냉미녀죠. 이게 슬비의 작은 불만이랄까요? 본인은 온미녀를 선호하지만, 자신의 얼굴은 냉해서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슬비가 민낯일때 말랑한데, 무대 화장이 쌔게 들어가면 냉하니, 적응이 잘 안 되는 거죠. 거울보고 낯가리는 슬비. 팬들은 슬비야!! 얼음 공주 사랑해! 그러는데, 슬비의 성격상 얼음이랑 거리 멀어서 머쓱해져요. 맨날 고양이파 vs 토끼파로 싸우고 있고, 슬비는 여러분 저는 토끼예요🐰하고 있어요.

슬비는 온온한 수아같은 얼굴 원하지만,이런 냉한 얼굴 덕분인지 이상하게 다가오는 사람은 적어요. 물론 민낯은 얼빵하게 생겨서 사이비 같은건 자주 잡히지만, 방송국에서 이상한 어그로 덜해요. 외유내강 리베라 중에서 혼자 쿠크다스 담당하는 친구라서 맴버들 걱정하는데 얼굴 덕분에 덜하답니다.


연락 끊김

N일 | 🐻: 누나~ 오늘 뭐 할까요. 🐰: 우리 드라이브 갈까? 평상시 이 정도 텀에 익숙.

NN일 | 🐻: 오랜만이네요. 누나~ 저 안보고 싶었어요?🐰: (볼 만지며) 당연히 보고 싶었지~ 많이 바빴어? 살짝 애틋함.

NNN일 | 🐻: 슬비 누나!! 잘 있었어요?
🐰:(호다닥 안기며) 세진아… 많이 보고 싶었어… 우리 얼굴 보기 이렇게 힘든거야ㅠㅠ 🐻: 누나 예쁜 얼굴 망가진다~ 울지 말고 저도 많이 보고 싶었어요. 슬비누나~ 이별 영화를 뚝딱 찍음.

NNN일 +a | 🐰: 세진아… 우리 그만 만날까? 무리할 필요 없어.


10년의 시간

문득 세진이와 슬비의 인연이 10년됐다는 걸 깨달고 놀랐어요. 제 체감상 3년 정도인데, 오랜시간 서로 알았다는 신기해요. 그러자 긴 시간동안 알고 있는데,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이때 제가 사랑 다람쥐 공주님께서 온전히 채운 10년이 아니라서 감정 커졌다고 말해주셨어요. 두사람 사귄 기간은 총 2년인데, 서로에게 집중한 기간은 1년 정도. 나머지 8년 동안 이별로 못 만나서 체감상 느꼈던 3-5년이 전부였네요. 각자가 떨어진 시간동안 서로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게 되어서 지금까지 사랑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전히 둘은 사귀지는 않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빼빼로데이

고교 시절. 세진이한테 빼빼로를 주러 갔다가, 이미 책상 위가 빼빼로 탑이라서 돌아온 슬비. 나까지 안줘도 충분하네 싶어서 2학년 교실로 올라가는데, 아래로 내려가고 있던 세진이 발견. 어? 슬비 누나? 하고 계단에서 붙잡을거야. 세진이가 이거 누구한테 받았어요? 묻자, 슬비는 내가 산거야 라고말하는 슬비.

그러자 세진이 표정이 한결 가벼워지더니, 슬비 누나~ 저한테 줄 빼빼로는 없어요? 물었어. 그러자 슬비가 넌 많이 받았잖아… 하며 쭈뼛쭈뼛 말하겠지. 세진이는 웃으면서 빼빼로는 많이 받았죠~ 근데 슬비 누나한테 받은 빼빼로는 없는걸요~ 하고 말했어.

그러자 손에 쥐고 있는 빼빼로 주는 조심히 건내는 슬비. 세진이는 어?그거 저 주려고 산거에요? 저한테 주려고 내려온거구나~ 고마워요 하며 받더니, 자기 후드집업 주머니에서 저도 누나한테 주려고 샀는데~하며 아몬드 빼빼로 하나 주는 세진. 슬비가 정말 고마워~!! 하고 웃어.

넌지시 누나가 주는 거 아니면 저한테 의미없어요~ 하고 말하겠지. 슬비가 웅 알겠어 하면서 대답하자, 세진이 표정 싹 바뀌더니 아~ 누나한테 빼빼로 못받을 뻔했네. 저 살짝 속상한 거 알아요? 장난치겠지. 그 말에 슬비는 진땀 흘리며 내가 그럴라구 한 건 아니구~ 너는 빼빼로 많이 받았으니깐 내꺼는 필요 없을 줄 알았어… 열심히 해명하고 있어.

슬비가 정신 없이 말하는 동안 성큼넝큼 다가와서 얼굴 앞에서 선 세진이. 누나는 제게 특별한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빼빼로랑 달라요~ 다음부터는 꼭 줘요 하고 말해. 유슬비가 건낸 누드 빼빼로에 가볍게 입 맞추며, 빼빼로 잘 먹을게요~ 슬비누나~ 조금 있다가 봐요~ 하고 갈 것 같아.


과분함

유슬비는 자기 옆에 이세진 있다는 걸 과분하다고 생각할 게 뻔해. 이런 얘가 나를 왜 좋아한다고 하지? 하며 자낮 발언 생각하는 슬비. 가정폭력이랑 왕따로 인해서 자낮 MAX 찍은 슬비가 본 세진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해였고 자기는 나방이라고 생각했으니깐. 연애 초기에는 불안감 컸을거라 생각해.

이세진이 떠나지 않을까? 불안감 있어서 최대한 마음 비우자고 생각해서 지난번 빼빼로데이일때도 그거랑 같은 맥락으로 빼빼로 안주려고 했어. 자기 확신 없었던 고딩 유슬비 더욱 이세진에게 마음 전부 열어줄 수 없었지. 이세진은 내심 상처 받았겠지만, 자기 힘든 걸 티 안내려고 하는 유슬비한테 앞에서 물어볼 수 없었어. 어차피 말해줄 생각도 없어보여서, 지금 달달한 기분에 취해서 웃으며 덮어뒀어. 지금의 슬비는 그때보다 성숙해졌어. 사회적 위치가 상승됐고 자존감 회복됐지. 세진이가 나를 왜 좋아하지 생각하지 않아. 그냥 내가 좋고 너도 좋으면 그만인데, 이 관계가 가끔지친다 정도. 나에게 세진이가 과분한 사람이란 생각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어릴때처럼 떠나지 않을까? 불안하지 않아. 반대로 세진이가 가질지도 모르지.

유슬비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시계토끼와 닮았어. 잠시 잡았다고 생각하면 사라지는 시계 토끼. 이세진한테 유슬비는 독특한 사람이였고 소중한 사람이지만, 그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소유자. 지금내 곁에 있겠지만, 잠시 어긋나면 누나는 도망가겠구나 싶은거지. 지난번 이별이 그랬듯 말이야. 이세진 입장에서 유슬비 놓아도 상관없지만, 이상하게 놓을 수가 없어. 항상 자기 편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다정하고 재능많은 이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이였으니깐.


머리 묶기

어릴때 여동생 머리 이상하게 묶어줬던 전적있던 세진. 하지만 슬비한테 예쁘게 묶어줬을거야. 슬비가 대충 머리 묶고 나왔는데 마침 풀린거지. 아 풀렸네하고 머리 묶으려고 하고 있는데 누나~ 제가 머리 묶어줄까요? 말한 세진. 슬비가 머리도 묶을 줄 알아? 물어보니, 어릴때 동생 머리 많이 묶어줬죠~ 고무줄 줘봐요 하면서 묶어줄거야.

슬비는 쓱쓱 자기 머리카락 만지는 세진의 손 느끼며 있겠지. 슬비가 이상하게 묶는 건 아니겠지? 톡쏘면서 물어보자, 에이~ 누나는 저 못 믿어요? 예쁘게 묶어줄게요. 공주님~ 묶어주는 세진. 공주님이란 오글거린 호칭에 얼탱없는 슬비가 배 퍽치자, 누나ㅋㅋㅋ 머리 망가졌잖아요~하며 다시 만지겠지. 슬비 입장에서 꽉 묶어서 조금 땡겼는데 누나 어때요? 하고 거울 보여주는 세진. 의외로 잘 묶어서 괜찮네 말하니 세진이가 칭찬해줘요~하겠지.


나한테 할말 없어?

유슬비 땀 삐질삐질. 워낙 걸리는 게 많다고 생각해서 눈 쓱 피하고 있음. 아니… 없어 말하니 누나 진짜 없어요? 묻는 세진. 그 자리에서 곰곰히 생각하는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음.

일단 뭐라도 거슬리는 거 말해야 하나 싶어서, 사실은 지난번 숙소로 가라고 한거 바빠서 그런거 아니였어!! 폭탄발언하는 슬비. 그 말에 엥? 하는 표정으로 그러면요? 하는 세진. 사실 굿즈… 산다고. 테스타…하고 얼굴 빨갛게 달아오른 슬비. 그 말에 푸하하 누나 그거 신경쓰고 있었어요? 웃겠지.

당연히 다른 이유인거 알고 있어요~ 누나 연기 안하면 다 티난다고요 하고 말하는 세진. 슬비가 머쓱해하며 그러면 무슨 일인데? 묻자, 누나는 뭔거 같아요? 말하겠지. 슬비가 내가 모르니 이러지… 어서 말해줘!! 하니, 오늘 안 말해줬잖아요~하는 말에 응? 하고 위로 바라보는 슬비. 자연스럽게 슬비 어깨 팔 올리고 싱글벙글 바라보는 세진.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슬비는 너가 빌려준 후드집업 음식 먹다가 흘렸구. 피곤해서 약속 시간 미뤘고. 아님 야한 생각해서? 과부하 와서 막 내뱉은 슬비. 고해성사하는 슬비한테 누나누나~ 괜찮으니깐 진정하고~ 그래서 야한 생각은 뭔데요? 능글맞게 물어보자, 슬비가 헉!! 미친 하고 고개 푹숙였어. 누나~ 안 말해줄거에요? 듣고 싶은데? 묻자. 으아 잊어줘! 하며 얼굴 붉어지는 슬비. 그러자 누나 잘못한거 아니니 잘 생각해봐요~ 매일 해줬잖아요 하니, 슬비가 천천히 고개들고 좋아한다고? 하니 씨익 웃는 세진이. 정답!! 외치며 저도 누나 좋아해요 할거야.


유슬비 짝사랑

유슬비 짝사랑할때 모든 것에 의미 부여하다가 금방 접었을거야. 슬비 누나👋 하며 인사하며 말걸거는 일상적인 행동에도 심장 두근두근거리고 잠시 굳고 바보같이 어어~ 안녕 세진아! 하고 과하게 행동하고 후회하는 슬비. 왜 난 멍청하게 행동할까? 자기 모습이 뚝딱이 같아서 슬퍼하다가, 이세진을 안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 혼자서 되뇌이다가 다시 생각나서 고개 흔드는 슬비.

이제 연기하자 나는 배우야 18살 여고생 연기하는거야 하고 덤덤하게 안녕 하고 인사하고 가는 슬비. 세진이는 뭐지? 하고생각하겠지. 하루만에 행동이 차분해졌으니, 누나 제가 뭐 잘못했어요? 묻겠지. 슬비가 아니 왜? 란 말에 살짝 혼동 왔을거야. 물론 슬비는 세진이가 시아에서 벗어나자 두근거린 심장 부여잡고 유슬비 너 미쳤구나 생각하겠지. 짝사랑할때는 최대한 차분히 연기했던 슬비. 갑자기 나타나면 안되지만.


함께함

꿈 이루기 위해 불안했던 10대와 꿈 이뤘지만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끝없이 노력한 20대를 지나서 조금 더 안정된 30대가 찾아오면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까? 만남과 이별. 또 다시 만남 이어오며 서로 사랑하던 큰슬. 지금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서로에게 다가가지만 지치는 것도 있어.

슬비 입장에서 크게 느껴지고 무언가로 정의 내리고 싶어했어. 아직 여건 되지 않아서, 애써 마음을 억눌러오고 있지만. 두 사람의 시간 흘러서 대중들의 시선이 한 풀 너그러워지면 재대로 사랑을 시작하지 않을까? 세진이라면 그동안 맴버들에게 신뢰를 잘쌓아서, 슬비 마음만 확실하면 하고 싶겠지.

근데 한참을 관계 정의로 힘들어한 슬비는 막상 다시 연애하자는 세진의 말에 선뜻 좋다고 하지 못했어. 환경의 대한 불안함 대해 깊은 고민했겠지. 여러번 고민하고 맴버들과 얘기 나눈 뒤, 내 마음 가는대로 세진의 손 잡았을거야. 10대 비해 감정 무거워진 두 사람은 다시 함께하기로 큰 결정한거지.


(2022. 11.20 백업)


DALB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