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I

삿포로 여행

12월 초 삿포로 떠난 두사람. 바쁜 일정 속에서 이틀정도 여유 남은 상태였어요. 최근 자컨 끝난지도 얼마 안됐고, 그냥 쉴까 했다가 슬비한테 여행가자고 한거죠. 두 사람이 해외여행 간 건 처음이에요. 해외 스케줄이 겹쳤을때 만난 적은 있지만, 일정 잡아서 떠나는 건 처음이였어요.

우여곡절 끝에삿포로 도착해서 즐거운 시간 보냈지만, 폭설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두사람. 젊은 남녀간 묘한 기류 있었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깊은 대화였죠. 그동안 세진과 슬비가 데이트 하면서 의도적으로 관계 대해서 질문 피했어요. 섣불리 말꺼내면 슬비가 상처받을 게 뻔하니 세진이가 멈춘건데, 이제 한번 정리할때가 된거죠.

세진이가 슬비의 손 붙잡으면서 누나가 힘든 건 아는데 말해주면 좋겠어. 우리 관계 어떻게 하길 원해요? 묻자, 슬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글쎄… 마음 같아서는 사귀고 싶지만 안되는거잖아 하는 말에 세진이가 우리가 안 사귄다고 관계가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하고 답하겠죠.

슬비는 응. 근데 사람 마음이 쉽게 안 되네 담담하게 말하자, 세진이가 누나… 우리 상황 바꿀 순 없고 이대로 아무말 안하면 누나가 상처입을까봐 걱정되서 말한거예요. 그러자 슬비는 응. 세진아 고마워. 나도 알고 있어. 지금의 상황에서 미련을 버리는 게 맞다는 거 알아 하며 웃는거죠.

분명 웃는데 눈물 맺힌 건 뭘까요? 슬비가 주르륵 눈물 흘리자, 세진이가 닦아주며 미안해요. 누나… 하고 안아줄 것 같아요. 잠시 안겨있던 슬비가 품 나와서 우리 이대로 끝인거야? 묻는 말에 세진이가 그럴리가 없잖아요. 누나랑 잘 지내고 싶어서 하는 말인걸요 답해요. 슬비가 어? 하고 바라보자, 슬비 볼 만지면서 누나 혼자서 생각하고 힘들면 이별통보하는 거 제가 모른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말하는 세진. 슬비가 내가 그랬어? 묻자, 세진이가 아~ 그 대답 세진이한테 상천데~ 누나가 갑자기 제 곁을 떠날까봐 무섭더라고요 하며 슬비 어깨 얼굴 파묻겠죠.

슬비가 미안… 하니 세진이가 누나 잘못 아니에요 하고 슬비 머리카락 넘겨주겠죠. 슬비는 알겠어. 지금처럼 있자는 거잖아. 괜히 기대하지 않을게 하자 세진이가 그래요. 누나 하고 입술 살포시 맞출거에요. 짧은 키스 이후 세진이가 멋쩍게 아… 제가 누나 많이 좋아하긴 하나봐요. 이건 그…하니 슬비가 나 괜찮아ㅋㅋ 라고 말하겠죠.

생각 많아지는 밤. 내심 다시 사귀기 바라는 것을 세진이가 알고 있구나 싶은 슬비. 침대 멍하니 누워 눈뜨고 있자, 세진이가 누나 무슨 생각해요? 묻겠죠. 그냥…이란 대답에 세진이가 슬비누나 깊게 생각하지 마요 하며 손 꼭 잡을거에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두 사람은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결론적으로 사귀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서로 다시 연락하고 여지 남긴 두 사람이 대화 통해서 관계를 매듭지었어요. 지금처럼 관계 이어가면 좋으려만, 이 애매한 관계를 선택한 두사람에게 꽃길만 이어질 수 있을까요? 상대보다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기로 했지만, 슬비의 맨탈이 여전히 걱정되네요.


정신적 피곤

좋아하는 음악 듣기 혹은 잠자기. 일종의 도피랄까? 유슬비는 직면하기 어려워하는 성격이라서, 이게 효율적이지 못한 걸 아는데 빙빙 도는 성향이 있어. 그러다 꼭 해야 하는 순간에 억지로 시작하는 거지. 이런 특성 때문에 세진이가 뭐라 할때 있어.

🐻: 오늘 곡 작업한다면서 일찍 끝났네요?
🐰: (약간 당황) 어… 응!!
🐻: 누나~ 지금 거짓말 하는 거 맞죠?
🐰: (뒤로 슬금슬금 도망가는 슬비)
🐻: (도망가는 슬비 붙잡고) 슬비누나~ 계속 그렇게 할래요?
🐰: 지금 힘들어서 못해. 너무 지쳐. 그냥 넘어가주면 안될까? 너 보고 싶었단 말이야🥺
🐻: 누나가 저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고마운데~ 이번에 정규 앨범 준비한다면서요. 리베라 주디 선배님. 후배가 떡하니 보고 있는데, 혹시 대충 하실 생각?
🐰: (한숨 푹쉬며) 으아 알겠어. 알겠어.
그럼 조금만!! 같이 있다가 들어갈게~
🐻: 알겠어요. 누나ㅋㅋㅋ

이러한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편.


점 뽀뽀

평화로운 휴일. 쇼파 누워서 SNS 하던 슬비한테 누나 뭐봐요? 묻는 세진. 슬비가 인별보고 있는데… 세진아, 점은 전생에 뽀뽀 받은 흔적이래 가볍게 말던지는 거지. 세진이가 아~ 제가 전생에도 누나한테 뽀뽀 많이 했나봐요 하는거지. 슬비가 어? 어이없단 표정으로 그럼 난 뽀뽀 안했나봐? 하니깐.

아~ 누나 저 여기 점 있는데 하고 웃통 벗으려고 해서 잠만 잠만~ 하고 말리는 슬비와 이왕 놀리는 거너무 은밀한 곳에 남긴거 아니예요? 하는 세진. 얼굴 새빨게 져서 그만 놀려~ 하자, 제가 누나 입술에 많이 했으면 됐죠 하는 세진. 그대로 세진이가 슬비 입술에 쪽하고 뽀뽀 후 해실해실 웃을거야.


좌우명

현재와 타협하지 말고 신념 가지고 행해라.

못죽에서 좌우명은 그 사람 나타내는 거라고 생각해서 만들어봤어요. 슬비한테 신념은 그만큼 중요한 거에요. 가치주의적 태도로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목표주의 세진이랑 정반대 위치하지만 음악으로 위로와 따스함 전하고 싶다는 슬비의 굳건한 신념이 목표를 세우고 도달하게 만들어줘요. 좋은 음악을 만들고, 그걸 듣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근데 세진이와 슬비는 극단에 위치하는 사람이다 싶어요. 정반대 있기에 다른 시각으로 상대방에게 좋은 시너지를 주는거겠죠? 일단 두 사람 성격상 서로 부딪히진 않으니깐요.


좋아하는 이유

세진이는 아이돌로서 목표가 명확하고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라서, 솔직히 다른 아이돌 만나지 않으려고 했어요. 연습생 시절 만난 슬비한테도 같은 맥락으로 호감 있었지만 사귀려는 생각이 없었고요. 그러다 유슬비한테 감긴거죠. 꿈을 쫓는 사람에게 재능 빛나는 순간은 아름답게 보일거에요.

슬비한테 빛나는 재능 있었고, 거기에 세진이가 매료 안되는게 이상했죠. 슬비는 다정한 사람이고 한결같이 곁에서 도움주려했으니,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냉정하게 보면 끊어야하는 관계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쉬이되지 않기에 지금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답니다.


결혼과 질투

유슬비가 아~ 결혼이요? 당연히 우리 오피뉴랑 해야죠? 여러분은 언제가 좋아요? 하면서 남팬 손 잡아주는 유튜브 팬싸 영상 본 큰세. 딱히 볼 생각 없었는데 썸네일 슬비가 예뻐서 클릭했겠지. 아~ 누나 열심히 일하네 싶으면서도 내심 슬비랑 다른 남자랑 결혼하는 장면 생각나자 찝찝해할 것 같음.

누나가 무슨 결혼을… 이러고 운동하러 나가는 세진이. 일주일 지나고 휴일에 슬비 집에서 노닥거리는 두사람. 유슬비가 간단한 요리하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큰세. 그때 세진이가 누나 우리 신혼부부 같은데요~ 하고 눈웃음 날리자, 슬비가 아~ 그럼 나한테 장가오게? 하니 저는 좋죠~ 하며 앵길거야.

자기는 팬이랑 결혼한다고 했으며 슬비한테 열심히 끼부리는 큰떤남자. 슬비가 세진이 팔 치우며 근데 이세진씨는 결혼할 사람 있잖아요? 하면 세진이가 무슨 소리예요? 슬비누나? 하겠지. 팬이랑 결혼한다면서? 물으니 누나도 오피뉴랑 결혼한다면서~ 그냥 넘어가요~하며 슬비 품으로 더 파고 들겠지.


애착 코트

유슬비는 해외일정 있으면 하나씩 사오는 데, 본인의 물건 보다는 좋아하는 사람의 물건을 사는 편이예요. 세진이 선물 사온 것도 엄청 잘 어울릴 것 같은 코트 있어서 부랴부랴 이거 사이즈 있어요? 하고 사온 슬비. 시간 촉박하게 사왔는데, 다행히 세진이가 기쁘게 받아줘서 좋았다고 해요.

한동안 안 입길래 추워서 그렇겠지? 하고 살짝 섭섭했는데, 에픽으로 컴백하고 아침 출근 길에 입고 나왔어요. 상당히 자주 입고 나와서 빅버드 애착 코트 입음 이런 말이 돌 정도로 입고 다녔다고~ 본인 취향이든 아니든 슬비가 주는 건 잘 착용하고 댕기는 세진. 슬비가 선물하는 보람은 있다고 말해요.

몇년 뒤, 문특같은데서 코트 대해서 묻는다면 아~ 갈색 코트요? 제 소중한 팬이 선물한 코트라서 손이 가더라구요~ 자주 입은 거 티가 났나요?  하하~ 하고 뻔뻔하게 인터뷰할거에요. 이번 코트는 세진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리고 슬비가 세진이의 소중한 팬은 맞잖아요. 그녀도 러뷰어긴 하니깐요.


새벽녘

평상시에도 새벽형 인간으로 사는 유슬비지만, 앨범 준비할땐 낮밤 바뀌어서 다니다보니 불면증 달고 살겠지. 지금은 그나마 규칙적인 편이지만, 데뷔초에 재대로 자지도 못하면서 다이어트하다보니 초예민 상태. 툭하면 눈물 나오고 기면증 겪기도 했어. 그땐 믿고 말할 사람도 없어서 고생했던 슬비.

지금 잠 안오는 날 오면 따뜻한 차와 명상.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 한번 슬비가 세진이한테 부탁해서 굿나잇 인사 길게 해돌라고 한 적 있어. 그걸 녹취해서 가지고 있다가, 자기전 듣고 이불 속에 들어간 슬비. 홀로 불안함 떨어서 잠못 이루던 새벽이 따뜻하고 포근하게 바뀌는 순간이였어.


차도

보통 세진이가 길 건널때 신경쓰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슬비를 혼자 걷게 하면 신호등 있는데 안보고 건너려고 하는 경우 생겨서요. 슬비가 괜찮은데라고 말해도 누나는 주변 잘 안살피고 걷잖아요. 위험해서 안돼요 하는 세진이. 결국 모든 차도쪽은 세진이가 걷고 있어요. 원래부터 세진이가 배려가 많은 친구이기도 하고 슬비가 덜렁이라서, 세진이가 슬비랑 있으면 신경쓰는 점 중에 하나랍니다. 추가로 리베라 맴버들도 슬비 챙기고 다녀요. 유슬비 혼자 걸으려고 하면 손목 꽉 붙잡는 맴버들😅


영화 과몰입

유슬비 영화볼때 과몰입하는 경향 있어요. 배우출신답게 이렇게 촬영했겠네 같은 생각 불쑥불쑥 들지만, 극 내용 몰입하려는 슬비. 세진이랑 있을때 좋아하는 드라마 방영되면 같이 보곤 하는데, 옆에서 남주가 답답하게 할때마다 표정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거죠. 이런 전개는 하며 쭝얼거리다가, 아니!! 분명 이거 키스각 아니야? 답답해하며 발 동동 구르는 슬비.

그러자 세진이가 진짜 좋아하면 키스 쉽게 못하잖아요~ 하니 슬비가 응? 좋아하면 하고 싶은거 아니야? 물어보자 그러면 누나는 저한테 왜 안해주는데요? 능글맞게 물어본 세진.  슬비가 어?? 영화랑 현실이랑 같을리가 없잖아! 하며 한발빼자 세진이가 아~ 슬비누나 말 바꾸면 안되죠~ 좋아하면 키스하고 싶다더니 누나는 저 별로 안 좋아하나봐요? 하며 힝하는 세진. 슬비가 뭐래 아니거든! 하자 세진이가 그럼~ 지금 해줘요 하며 뻔뻔하게 슬비 바라볼거예요.

유슬비 얼굴 새빨갛게 익어서 우 내가 하고 만다!!하며 가까이 다가가자 여전히 심장 떨리고 어찌할빠 몰라서 뽀뽀 가볍게 몇 번 하는데, 어떻게 키스 시작하지? 눈동자 대굴대굴 구르는 슬비. 그러자 세진이가 피식 웃더니 슬비 고개틀고 키스하는거죠. 슬비가 리드는 무슨 매번 연하 세진이한테 휘말리고 눈가가 바르르 떨릴때까지 입맞췄다고 해요😊


나의 여름소년에게⭐️

찬란한 여름 닮은 그 소년을 좋아했다. 10대 시절의 나는 쉽게 흔들리고 무너져내린 사람이였지만, 여름소년 덕분에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았다. 혼자 울적할때 내 감정을 내비쳐 밝은 그에게 어둠 물들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면서 지냈다. 그럴때마다 그는 알아차렸지만, 내 속내 되묻지 않았다.

내가 행복한 얘기만 하고 싶은 것을 아는건지 말하고 싶을때 말하라며 내 손을 꽉 잡아준 여름소년. 내 마음 속의 안식이던그는 위태롭던 가정과 흔들리는 자리에서 중심 잡을 수 있도록 내 곁에 있어줬다. 하지만 격동하는 인생에서 이별은 당연히 찾아오는 법.

한가지 얻은 나에게 여름소년과 이별은 예견된 일일지도 모른다. 연락 뜸해지고 바빠진 일정에 무덥던 여름은 열기 꺾기고 추운 겨울 찾아왔다. 차디찬 세상의 시선에 악착같이 버티던 날. 여름의 온기도 잊고 살아온 나에게 앞으로 가겠다는 여름소년의 말. 흔들린 동공에 놓여지는 손. 겨울 바람이 그날따라 더 매섭게 느껴지는 건 이별의 아픔 때문일까?

잊어졌다. 아니 잊으려고 노력했다. 순간순간 하늘 높이 올라간 여름날의 풍경 떠올랐지만 잊으려고 했다. 그도 그랬을까? 다른 이와 웃던 얼굴이 아직도 선명하게 비친다. 아니다 잊었을거라고 생각했다. 여름날은 돌아온다. 반짝반짝 빛나던 여름은 아니였지만, 긴 장마철이 찾아왔다.

급작스러운 장마에 누구도 대비 못하듯 여름소년에게도 빗방울이 드리웠다. 멀리서 들리는 장마 소식에 헐래벌떡 여름소년 찾으려했지만 이미 쫄딱 젖은 상태. 뒤늦게 찾아간 자리에 허망하게 앉아있는 그에게 우산 건냈다. 이게 해결책 될 수 없다는 걸 알아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였다.

기나긴 장마 동안 여름 소년 곁에서 우산들어줬다. 끝난 관계라는 걸 알아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장마에 힘들어하는 그의 뒷모습 보기 힘들었기에, 하늘에게 비를 그쳐달라고 기도할 뿐. 하루 이틀 보름… 불가능했던 먹구름이 걷어졌다. 이전과 같은 여름소년 표정보자 안도의 한숨 내쉬었다.

내가 좋아했던 모습으로 있었기에 이것만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여름날 마음 속으로 간직하려고 했던 나에게 슬며시 다가온 여름은 손을 꽉 쥐었다. 당황하는 내 반응에도 미소로 무마하는 여름 소년. 아직도 찬란했던 순간 잊지 못했던 다시 겨울 찾아오더라도 여름의 손 뿌리칠 수 없었다.

예전과 달리 여름소년은 여러 모습 보여줬다. 선선한 초여름부터 뜨거운 정오의 여름. 열대야 시달리고 가끔은 장마 나타났다. 장장 10년이 지났으니 당연한거겠지. 그럼에도 찬란한 여름날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고, 소년은 청년으로 변화했다. 더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으로 내 곁에서 빛나주고 있다.


연습실

슬비가 노래 연습할때 세진이가 옆에서 있을때가 있는데, 발라드 부르면 손 흔들고 있고, K팝 부를때 앞에서 춤춰서 슬비가 빵터진 적 있어요. 반대로 세진이가 춤출때 우와아~ 테스타 이세진이다. 잘생겼어요 하는 슬비. 그러면 한껏 멋있는 포즈 취하다가 열심히 춘다고 해요ㅋㅋㅋ 같이 커버 댄스를추거나 장난치면서 연습하고 있는 큰슬.

그러다가 진지하게 할때는 세진아 싸비 부분 별로야? 오늘따라 잘 안되네 하면 누나 물먹고 다시 해봐요. 평소보다 흔들리긴 하던데~ 하며 얘기하곤 해요. 특히 춤출때 신나서 추다가도 세진이가 아까 파트 틀린거 알죠? 하면 슬비가 너 노래불러봐 하고 공격하기도 해요. 세진아~ 너 올라갈 수 있어 누나 무리라고요ㅋㅋㅋ 아까전에 고음 웃기더라 웃는 슬비.

제가 이 파트 어떻게 소화해요. 문대 파튼데 하면 그런 마인드가 잘못된거야 하며 놀리는 슬비. 가끔 만나서 연습 할때도 있는데 이렇게 장난치기도 해요. 한껏 웃다가 빡세게 연습하는 큰슬.


이세진 목소리

슬비는 상당히 목소리 민감한 타입인데, 세진이의 목소리는 좋아한다고 해요. 평소에는 장난끼 한스푼 섞인 목소리지만, 노래 부를때는 담백하게 불러서 좋다고 해요. 어쿠스틱 버전 부를때 잘 나타나서 좋다고 해요. 슬비가 기타 들고 세진이한테 노래 불러라고 할때가 있어요.

그러면 누나의 비해서 부족한 실력인데 괜찮겠어요? 묻는 세진이한테 너 목소리가 얼마나 좋은데~ 하고 기타 연주하는 슬비. 차분하게 노래 불러주는 세진보고 싱긋 웃어주는거죠. 음~  오늘은 별로네~ 장난쳤다가 아~ 누나가 부르라면서요~ 하는 말에 장난이야. 춤추기엔 목소리가 아까운데요 이세진씨 하고 웃어주는 슬비.

물론 톤 맞지 않는 고음 쓰면 돼지 멱따는 소리 들릴지 모르겠지만ㅋㅋㅋ 세진이랑 어울리는 파트는 멋지게 소화하니깐요.


유슬비 노래

세진이가 문대를 만나기 전까지 슬비만큼 잘 부르는 사람 못 봤다고 했어요. 첫만남부터 슬비의 목소리에 홀려서 알게 된거였으니깐요. 유슬비 목소리는 유리알 같다고 다들 표현하는데, 음색 예뻐서 여리여리하겠다 생각하는 비해서 시원한 성량 가지고 있어요. 청순몽환 자주 부르지만, 웬만한 장르 소화할만큼 스펙트럼 넓은 편이죠. 그런 유슬비이지만 노래 배울때마다 어렵다고 얘기해요.

음정 하나 하나 지나치지 않고 전체적인 분위기 맞게 부르기 위해 노력하는 슬비. 지금의 실력도 수없이 연습실 짱박혀서 부르는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돈 내고 따로 개인 연습 받기도 할만큼 노래에 진심인 슬비니깐요. 세진이는 슬비 노래를 칭찬하지만, 슬비는 아직도 가야할 목표의 비해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요. 세진이가 만족하지 못하는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언젠간 더 만족할 수 있는 노래 부르지 않을까? 싶어요. 슬비의 가창은 S랍니다. EX 달성한 문대 비해서 한참 떨어지는😅


구썸남

슬비는 세진이와 헤어지고 나서 데이트한 적 있어요. 헤어지고 2년 지난 시점에서 슬비의 인생에 불쑥 들어온 가수 겸 프로듀서. 23살이던 슬비한테 호감 보이던 그분은 라디오에 한번 출연하고 알게 됐어요. 서글서글하고 다정한 분이라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 슬비. 5년차 접어들때고 연애의 제약 풀리고 있었어요. 물론 내외적으로 솔로여야 하지만, 주변에 다른 아이돌들이 사귀었다 헤어졌다는 말 많이 들었거든요.

그동안은 무한 철벽으로 데쉬하던 아이돌분들을 거절할만큼 냉냉했던 슬비지만, 배울점 있는 사람과 만남은 나쁘지 않았죠. 서수아가 그 선배랑 잘되는 중? 할때 글쎄? 하고 웃는 유슬비. 음악적으로 배울점 많았고 성격 좋으셨어요. 다섯번 데이트하고 썸타고 있을때 슬비의 마음은 좋지만 않았어요.

분명 쌍방호감인데 아직도 찝찝한 감정. 결국 슬비가 좋은 선후배로 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정리한 슬비. 그분은 아쉬워하며 마음 바뀌면 돌아오라 했지만, 슬비는 안돌아갔네요.  

지금 생각하면 슬비는 그때까지 강렬했던 첫사랑 못 잊었던 것 같아요. 세진이한테 다시 다가갔을때 직감적으로 느꼈어요. 그 분에게 관심 가졌던 게 내게 보여주던 행동이 세진이와 비슷했다고요. 그때 잘 몰랐는데, 세달뒤 교통사고 터지고 느꼈어요. 슬비는 이제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걸.

슬비한테 세진과의 이별은 아쉬움만 남았기에, 상황만 좋게 풀렸더라면 가정을 떨칠 수 없었어요. 그 결과는 애매모호한 지금의 관계를 만들었어요. 그분과 이어졌다면 오래가지 못했을거에요. 그랬다면 세진이를 완전히 지우려고 노력하며, 추억 속 미련으로 남은 첫사랑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네요.


성 아그네스 데이

인터넷 서치하던 슬비는 어떤 미신 기사 보고 있어. 미래의 남편을 본다고?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12시 전에 자게 된 슬비. 매번 연습하고 집에 돌아와서 휴대폰 하다가 자는 게 일상이였지만, 오늘은 많이 피곤했기에 일찍 잠 청했어. 평범한 17살한테 미래 남편의 얼굴이라니 넘 궁금하잖아 해보는 거지. 로즈마리 배경화면하고 잔 슬비.

꿈 속에 고딩 슬비는 누군가와 데이트하고 있었는데, 손잡고 다니는 모습이 즐거워보였어. 자세하게 기억 안나는데, 집 도착하기 전에 입맞췄다는 게 전부였어. 아침에 일어나고 진짜 남편인가? 싶은 슬비. 다시 기사를 보니 흐릿하게 나오면 남편 맞다는 거야. 나한테 남편이 있다니 신기한 슬비. 꿈 속에서 입맞춤이 좋았던 기분 들었지만, 금방 들뜬 기분 식었어.

미래의 남편이 키가 컸다 말고 아무것도 기억 안났거든. 오늘은 늦게까지 연습을 해야겠다 하는데, 알고 있던 얼굴이 등장했어. 누나~ 오늘은 일찍 안가요? 하는 세진한테 내가 춤이 부족하긴 하잖아. 어제 못한만큼 해야지 하는 슬비. 저도 옆에서 해도 돼요? 하길래 그래 답하자, 각자 연습하는 꼬맹이들. 혼자서 연습하다 일찍 지친 슬비는 멍하니 연습하는 세진이 보는데, 키 되게 크네 생각한 슬비. 그때 뭉실뭉실 꿨던 꿈 생각나고, 미래 남편도 저 정도 되려나? 싶은거지.

멍하니 앉아 있는 슬비한테 누나~ 계속 쉴거예요? 하고 손뻗는 세진이 보자, 꿈 속에서 이런 장면이 있었는데 싶은 슬비. N인간 유슬비답게 꿈 속에서 남편이 나한테 손뻗었는 장면이랑 비슷하다 뚫어져라 보는데, 저 뭐 묻었나요? 하고 어색해하는 세진. 바로 앗? 미안해 하고 다시 연습 들어간 슬비.

이때 슬비는 친한 동생 두고 무슨 생각한거야? 하고 바보 바보 유슬비 생각 정정하고 있었어. 잠깐 미래의 남편이 이세진 얘 아니야? 싶었거든. 이 시점에는 슬비가 세진이 좋아하기 전이라서 괜히 이상한 생각한다고 접었지. 이때 얘기를 지금하면 세진이는 누나 저 좋아했던 거 아니예요? 놀릴거야.

슬비는 전혀 아니라고. 괜히 이상한 미신해봐서 그래~ 그때 봤던 남편이랑 너가 느낌이 비슷해서 그런 생각 들었다니깐 말하자, 세진이는 웃으면서 그러면 제가 누나 미래의 남편 맞나봐요~ 슬비 옆에 붙어있을거야. 슬비는 다 미신이라니깐 하고 말하지만 굳이 반박하진 않을거야.


공주님

세진이 슬비한테 공주님하면 창피해서 아~ 그런 말 하지 마~ 하는 슬비. 그래놓고 자기 여팬한테 공주님 소리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바로 유슬비지만요. 슬비 누나가 공주 아니면 누가 공주에요?하며 자잘하게 입술에 뽀뽀하는 세진. 슬비는 얼굴 빨게져서 오글거려 진짜~하며 얼굴 가리려고 하겠죠.

세진이가 신나서 공주님이 얼굴 가리시면 안되죠~ 하는데 슬비가 퍽퍽 때리면서 이제 그만해 하면 많이 들어야 익숙해지죠~ 공주님~하며 생글생글 웃다가 결국 더 맞고 끝났다고. 슬비는 오글거리는 호칭을 못견뎌해요. 세진이가 어머니를 여사님이라 하니, 슬비한테 공주님이라고 하지 않을까 싶어서~

물론 진지한 호칭 아니고 반쯤 장난이죠. 슬비가 싫어해서 결국 누나로 돌아갔지만요. 공주님이라는 호칭은 미래의 딸한테 쓰이는 호칭되었다고 해요. 언젠간 세진이가 결혼하게 된다면 미래의 딸한테 우리 공주님~ 하며 한껏 딸바보인 걸 티낼 거라고🤭 근데 그 딸래미가 슬비 딸인지는 모르겠어용.


설날🙇‍♀️

슬비는 아버지 차타고 오랜만에 고향으로 내려갔어요. 바쁜 아이돌 생활 하다보니 내려가는 것도 힘들어서, 경기도에 있는 본가만 시간나면 들린답니다.

시상식 시즌은 거의 끝났고, 컴백 예정 없기에 자유시간 가진 리베라. 각자 고향 떠나고, 부모님이 미국에 있는 수아만 서울 남아있어요. 슬비한테 서울로 오라고 난리인 수아. 하지만 내일까진 할머니 집에 있을거라서 거절했어요ㅋㅋㅋ

고향간 김에 아빠차 빌려서 동해바다 사진 찍은 슬비. 당연히 세진이한테 사진 보냈어요. 벌써 포항 도착했어요? 누나랑 같이 갔어야했는데~ 한 세진. 이 시기에 에픽 준비로 설날 자동 반납했거든요. 슬비가 맛있는 거 사올테니 힘내~ 하자, 엄청 맛있는 거 사와야 해요~ 서울오면 연락해요 한 세진.

슬비는 유유자적하게 바닷가를 거닐고, 할머니한테 용돈두둑하게 챙겨 드렸다고 해요. 슬비 친가는 친척들 없어서 할머니만 챙겨드리면 되거든요. 삼촌들이 용돈 주시는 거 거절했다가 받았다고ㅋㅋ

유슬비 28살. 많은 돈 벌었지만, 삼촌들한테는 귀여운 조카일 뿐. 오랜만에 슬비 얼굴 봤다고 용돈주시는데, 계속 거절해도 주셔서 받았다고 해요. 버블로 용돈받았어요. 오피뉴~ 자랑 사진 보낸 슬비.

삼촌들이 슬비~ 니~ 아이돌이면 춤춰봐라! 해서 아침 다먹고, 유가네 장기자랑 열렸다고 해요. 옆에서 슬비 동생도 같이 춤 췄다고ㅋㅋ

오랜만에 할머니 집가서 명절음식 야금야금먹고, 바닷가 옆 카페에서 음료 사먹고, 고향 내려온 팬이랑 사진 같이 찍고, 집에 들어가서 넷플릭스 정주행 하면서 지냈다고~

아마 서울로 올라가면 많이 살찌지 않았을까 싶어요😅 미래의 슬비야 다이어트 힘내~


이세진 앨범구경

두사람 사귀었던 시절. 주말 아침에 세진이 보러갔다가, 여사님이 보여주셨을 것 같아요. 여사님이 어? 슬비왔어? 세진이 지금 없는데 잠시 기다릴래? 하자 네 어머님 하고 쇼파에 앉는 슬비. 우리 슬비는 많이 먹어야겠다. 깡말랐어 하니 저 괜찮아요 어머님 했지만, 여사님이 세진이오면 같이 아침 먹고 가~ 하셨어요. 멍하니 앉아있는 슬비보더니 여사님이 슬비야! 너 세진이 앨범 못 봤지? 하고 보여주셨죠.

어릴때부터 세진이는 사진 잘 받는 친구였어요. 이때 울면서 춤추는 게 얼마나 귀엽던지~ 하는 여사님의 말에 작게 웃는 슬비. 그렇게 시작된 앨범 구경 시간. 마침 아파트 비번치고 저 왔어요~하는 세진. 어? 누나? 언제 왔어요? 하는데, 딱 보인 아가때 알몸 사진. 으악! 여사님!! 사진첩 덮는 세진. 여사님이 웃으며 귀엽잖아~ 하자, 그렇다고 보여주는 건… 얼굴 붉어졌어요. 슬비는 괜찮아 하는데 아… 말 잊지 못하는 세진.


상대의 죽음

유슬비는 테스타 교통사고 났을때 처음 진지하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평소에는 세진이가 죽을거라고 생각한 적 없었어요. 내가 죽으면 모를까 하고 생각했으면 몰라도. 덜컥 겁나고 손발 떨렸어요.

세진이와 이별 결심한 것은 이런 의미가 아니였는데 싶은 슬비. 눈물 주르륵 나고 뛰쳐가려는 걸 맴버들이 말려서 숙소에서 앉아서 있었어요. 지금 가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하는 맴버들과 진심으로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하는 슬비. 이때 사랑하는 이의 죽음의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 것 같아요.

이세진은 예상외로 이런 생각 일찍했어요. 왜냐하면 슬비 손목 자국 봤거든요.평상시에 웃어주고 착했던 슬비가 한순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 세진. 가끔 표정 어두울때 걱정되더니 그런 행동한게 눈에 보이니깐 냅둬서 안되겠다 싶은거죠.

저한테 얘기해도 된다고 해도, 아무 일 없다고 말하는 슬비한테 누나 걱정된다고 말했던 세진. 그 말듣고 슬비가 병원 가기도 했어요. 다행히 그때 받은 상담 좋았고, 세진도 밝아지는 슬비 지켜보고 안심했죠. 지금 세진이가 슬비를 내가 지켜줘야 하는 누나라고 생각하는 점도 슬비의 이런 점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지금의 슬비는 죽을 생각도 안한답니다.


아이돌⭐️

화려한 무대. 쉴새없이 터지는 카메라 셔터. 인형처럼 서서 웃는 여자. 면전에서 욕들어도 웃으며 넘겨야 하며, 어떤 불쾌함도 들어내선 안되는 연예인. 내가 선택한 직업이지만, 여전히 나와 맞지 않는 옷 입은 것 같다. 노래가 좋았던 유일한 희망이던 소녀는 아이돌 됐고, 어린시절 부담스러워했던 카메라 무리들 앞에서 자신을 들어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지면 잊혀지기 쉬운 아이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오르락 내리는 가십들에 익숙해져야 했고, 이에 대해 반박할 수 없다.

휼륭한 가수보다는 회사가 찍어낸 상품. 연차가 쌓였지만, 사회는 우리를 상품으로 인식한다. 꿈 쫓는 소녀들이 아닌 이제 무뎌진 감정들이 한꺼번에 물밀듯 쏟아질때 침대 누워서 울적해지고 하고. 학창시절 좋아했던 노래 들으며 마음을 다독거리기도 한다. 음악은 내게 위로이자 과제였지만, 아이돌은 내가 감당해야 할 어른의 무게가 아닐까? 분명 이 직업으로 얻은 것이 많지만, 여전히 내게 어럽게 느껴지곤 한다.


2023년 계획

2023 연간 계획은 회사에서 연말부터 대략적으로 짜놔서 다음 컴백 예측가능한 상태이죠. 이래놓고 작년에 솔로데뷔가 두 달 미뤄지고, 그 사이 디지털앨범 컴백한 걸 보면 회사의 입김 무시할 수 없지만요. 그래도 열심히 자작곡 만들기에 열올리는 슬비에요. 리베라 타이틀 곡으로 선정 안되겠지만, 솔로 앨범 타이틀은 가능성 있으니 준비하는 거죠.

올해 대략적으로 2번 컴백이 정해진 상태인데, 한번은 리베라. 다른 한번은 솔로랍니다. 작년에 스케줄 빡빡해서 줄이긴 했지만, 그만큼 잊혀지기는 쉽겠죠. 대신 한번 컴백할때 최고로 준비하자 생각한 리베라. 다음해가 10주년인 만큼, 올해 잠시 쉬어가며 완벽한 앨범을 위해 준비할 예정이예요.

리베라는 이번  5년 재계약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그동안 최선 다해 준비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해요. 아직 기간 많이 남긴 했지만, 하나둘씩 홀로서기 준비하고 있거든요. 리베라 앨범은 이렇고 슬비의 솔로앨범은 다른 컨셉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표정 연기

유슬비는 매번 침울한 표정 가진 친구였어요. MS 연습생 막 들어왔을때 보컬 선생님이 슬비야. 다 좋은데 표정 밝게 해보자. K팝 부르는데 죽상이면 안되잖니 라고 말한게 마음에 콕 박힌 슬비. 내가 표정이 많이 어둡나? 싶어 표정연기 빡세게 연습하고 다른 아이돌 직캠보고 표정연기 공부해왔어요.

다음부터 신경써서 부르니, 표정도 완벽하네 들은 슬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싶었지만, 데뷔 후에 긴장 풀리면 표정이 굳어서, 신인여돌 표정 봤음? 선배고 뭐고 없는 듯. 같은 악성 글 돌았어요. 그것때매 힘들어했어요. 더 치밀해야겠다 싶어서 긴장상태로 있다보니 스트레스성 두통 달고 살았죠.

지금은 냉미녀라니 수식어가 붙어서 덜하지만, 그때는 많이 힘들어했어요. 이러한 문제로 고생한 슬비와 달리 세진이는 밝고 웃는 상이라 많이 부러워했죠. 슬비한테 세진이는 완벽한 타인이기에 끌리는 존재였어요. 필연적으로 어둠은 빛을 쫓게 되어있잖아요. 그러니깐 슬비가 세진이를 좋아했겠죠.


배세진과 유슬비⭐️

유슬비는 비활동기때는 글 많이 쓰는 편인데, 매번 비슷한 문체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거지. 역시 글쓰기는 책 많이 읽는 게 좋지만, 바쁘다보면 자꾸 미뤄지는 슬비. 무언가해야 독서 꾸준히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독서나눔하는 모임 있다는 걸 알게 됐어.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한 유슬비. 정기적 모임 있고, 넷상 나눔 있어.

보통 책 선정하고 한달 한두번 독서 나눔하는 형식이야. 다양한 연예인 모임 비해서 소규모지만, 이거라도 하면 읽겠지 싶은 슬비. 실명공개 필수 아니라서 닉네임이라 마음 들었어. 첫 가입하자수많은 닉네임 중에 알 것 같은 사람 보였어.

분명 햄스터 프사와 익숙한 말투. 딱봐도 테스타 배세진이였어. 유슬비는 아는 척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열심히 참여하는 것 같았어. 여느 내향인 그렇듯 넷상에선 활발하잖아. 처음에 귀찮아하던 슬비가 흥미 생기기 시작했어. 독서토론 재미가 있었거든. 다양한 생각 볼 수 있으니 귀찮아하던 슬비가 책 읽는 동기가 되었지.

물론 활동기에는 바빠서 참여 못했지만, 최대한 참석하려 노력한 슬비. 옛날의 비해서 책 읽다보니 단조롭던 문체가 조금은 괜찮아지는 것 같았지. 여러 연예인들과 나눔 좋았지만, 특히 배세진과의 나눔 좋았어.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했는데, 의외의 방향성의 차이 재미있어 서면으로 길게 나눴던 슬비.

단지 난 상대가 누군지 아는데, 상대는 날 모른다는 게 조금 걸렸지. 그러다가 방송 대기실에서 만난 적 있었는 데, 독서 나눔할 책들고 있던 슬비. 이때는 엄청 친하지는 않아서 조용히 있는데, MBTI가 I인 두사람이 만나서 무슨 얘기 많이 하겠어. 뻘쭘하니 가벼운 얘기 꺼내는 슬비.

아… 오랜만이네요 나름 용기내서 말 걸었어. 그러자 네하고 잠깐의 정적. 이때까지 호칭 정리가 안 된 상태라서, 슬비가 편하게 말하세요 하니 선배님인데 존댓말해야죠 답한 베세. 슬비는 어색해서 죽으려 하다가, 그 책 좋아해요? 묻는 베세한테 아…추천 받아서요 모르는 척한 슬비.

지금 들고 있는 책이 배세진이 추천해준 책이였어. 괜히 어사인데 같모임인 거 말하면 싸할 것 같아 모르는 척 했지. 제가 좋아하는 책이라서요 말한 베세한테 그럼 열심히 읽어볼게요 하고 조용히 나가려고 한 슬비. 그때 떨어진 휴대폰에는 하필 베세와 나눈 대화 있었어. 상대도 확인한 것 같은데, 급하게 숙이는데 주워준 베세.

쿠쿠다스? 너였어? 묻는데, 슬비는 네…하고 대답했지. 슬비의 닉네임은 쿠쿠다스였어. 갑자기 창피해져서 그럼~ 하고 가는 데, 다음 나눔 기대할게요 말하는 배세. 네. 열심히 준비할게요 하고 어색하게 간 슬비. 그 이후 몇 번의 서면 나눔하고 나서 조금 편해진 슬비.

두 사람 다 내향형 강한 집돌이 집순이라 정기 모임 가지 않았는데, 서로 정체 알게 되고 나서 만나게 된거지. 다행히 친목도모성 강한 오프 아니였고, 평일 오전 조용한 북카페에서 나눔이야. 5명 모였나? 간단하게 브런치 먹고 헤어졌는데, 이때 배세와 호칭 정리한거지. 슬비가 그냥 편하게 말해요 하니, 드디어 배세가 큼… 그럼 너도 편하게 해! 해서 다시 쌍방 반말하게 된 뵤슬.

아역시절 슬비가 세진 오빠!! 하던 때로 다시 돌아온거지. 어릴때 만났다가, 어른되서 다시 친해지기 정말 어려운데 이걸 해낸 거지. 이때가 테스타 데뷔 2년차였고, 지금의 두사람은 서로 믿는 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어.


사투리

올해 설날 할머니집 갔다오고 세진이랑 전화했어요. 평범하게 오늘 어떻게 지냈어? 전화였는데, 세진이가 얘기하다 슬비누나 사투리 쓰는 거 귀여운거 알아요? 하는거죠. 슬비가 응? 내가 사투리 써? 하니 누나ㅋㅋㅋ 포항 갔다오고 엄청 쓰던데? 하는 세진. 슬비가 창피해서 앞으로 표준말 써야겠다 하고 의식해서 말하자, 아ㅋㅋㅋ 너무 로봇 같잖아요~ 저는 슬비 누나가 사투리 쓰는거 좋은데~ 한 세진.

슬비가 새초롬하게 놀리는 거지? 말하니, 세진이가 진짜라니깐요~ 세진이 억울해요ㅜㅜ 하는거죠. 슬비가 그래? 이게 사투리인지 모르겠어 하자,  방금은 표준말 썼어요. 누나 억양이 사투리라서 모르겠어요? 하니 으아~ 어릴때 생각나고 별로야. 구냥 짬뽕어 쓸래 하니, 세진이가 웃으면서 누나 편한대로 해요. 근데 세진이도 사투리 배우고 싶은데~ 보는 거죠. 그러자 슬비가 넌 지금 좋은데! 말 돌리자, 누나야 안 가르쳐줄거가? 어색한 사투리 쓰는 세진. 결국 슬비한테 등짝 맞았다고ㅋㅋㅋ


사투리 교정

유슬비는 어릴때 사투리 교정으로 엄청나게 혼났어요. 첫 스크린 데뷔는 상관 없었지만, 다음 작품부터 완벽한 서울말하기 위해 혼나가며 연습한 슬비. 그때 경험 때문에 사투리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주로 슬비 역활의 서울깍쟁이 소녀 역활이라서요.

시골 소녀를 맡긴 했지만, 작품 끝나고 나서 사투리를 뺀다고 고생한 슬비. 아빠한테 혼나고 손바닥 맞기도 했어요. 이때 경험 때문인지 세진이가 슬비 사투리 귀엽다고 말해도 슬비가 너 놀리는거지? 답하는 거랍니다. 팬들도 사투리 쓰는 슬비를 좋아하지만, 어릴때의 안 좋은 경험이 이렇게 트라우마 준답니다.


여사님

오늘자 여사님이 나왔는데, 세진이 어머니는 슬비한테 한결같이 잘해주신답니다. 두사람 사귀었을때부터 지금까지 챙겨주신 어머님. 두사람 헤어졌을때 슬비가 불편하게 생각할까봐 연락 끊기긴 했는데, 슬비 예뻐하셔서 다시 연락하는 걸 알고 다시 챙겨주세요.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도 내가 슬비를좋아해서 그래. 슬비가 아줌마를 불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하고 손 잡아주시는 여사님.

워낙 정많으시고 친화력이 좋으신 분이라서, 슬비도 말려버렸죠. 매번 문대 생일때마다 갈비찜 주신 것처럼, 슬비 생일때마다 잡채랑 불고기 만들어서 보내주세요. 슬비가 그럴 필요없다고 해도 생일인데 해주고 싶어서 한다는 여사님. 슬비는 헤어지고 나서 챙겨주시니 미안함을 느끼는데, 여사님은 그런 마음 가질 필요없다고 하세요. 처음에 세진이 여자친구라서 잘해준 건 맞지만, 이후 슬비란 아이가 좋아져서 거리두면 섭섭하시다고 하세요. 두사람이 잘 되길 누구보다 원하는 사람은 여사님 아닐까 싶네요~


돌잡이

세진이의 돌잡이는 마이크라고 공식 떴네요. 하늘에서 세진보고 아이돌해라고 점지한 게 맞는 것 같아요. 본투비 아이돌이였던 큰세와 달리 슬비의 돌잡이는 책이랍니다. 원래 돌잡이를 안하려고 했는데, 급하게 있는 물건들로 해봤다고 해요. 다양한 물건들 사이에서 잡은 건 폭신한 동화책이였어요.

애기 슬비는 천으로 된 동화책이 마음 들었는지 만지고 놀더니, 그 위에 침 잔뜩 흘려놨다고 해요ㅋㅋ 돌잡이 끝나고 슬비의 아버지가 공부 잘해서 판검사 되려고 잡았나? 하고 슬비를 안았어요. 근데 정작 된 건 아이돌이지만요. 현재 슬비의 취미가 글쓰기고 작사작곡하니깐 완전 틀린건 아닌 걸로~


봤던 영화

고등학생 시절. 유행하는 영화가 있으면 세진이가 먼저 보는 경우가 많아요. 늦게 슬비가 나 이 영화보고 싶었는데 같이 보자고 말하면 좋아요 하는 세진. 예매하고 한껏 들떠있는 슬비한테 봤다고 얘기하지 않을거에요. 영화볼때 집중하는 슬비를 감상하는 세진. 데이트가 중요하지 영화를 본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요. 슬비가 감동해서 울면 손에 휴지 챙겨주고, 어두우니 손 잡아보고. 스크린보다는 슬비한테 시선 집중하겠죠.

영화관 나와서 얘기할때도 쫑알거리는 슬비의 말 다 들어주고, 영화 스몰토크 하는 큰슬. 데이트 다하고 슬비 집 데려다주고 오는데, 슬비가 전화와서 그 영화 봤다면서! 말 꺼내는거죠. 누나랑 보는 건 처음이였어요~ 말하는 세진이한테 다음부터 봤다고 말해. 나만 신났잖아 창피해하는 슬비. 봤어도 누나랑 보니 색달랐다고 말하는데, 슬비는 그러지말라고 할거예요.

슬비 같은 경우는 무조건 솔직하게 이거 봤으면 봤다 아니면 아니다 하는 타입이라서, 물흐르듯 넘기는 세진이가 고맙긴한데 미안하다고 하네요. 다른거 볼 수도 있는데 말하지 하면 저도 한번 더 보고 싶었다고 답하는 세진. 그러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죠. 거짓말 하지마~ 하지만 슬비가 알지 못했던 많은 배려들을 생각하면 슬비가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세진이한테 이기지 못해요.

세심하게 알아서 쓱쓱 챙기는 세진이와 달리 슬비는 너한테 잘해주고 싶어!! 가 눈에 보이는 타입이라서요. 슬비는 뒤늦게 알고 그럴 필요 없다고 하는데, 세진이는 알겠다고 말하고 이런 상황에서 배려해준다고 해요.


잠 못든 밤

새벽에 깨어있는 슬비보고 놀란 세진. 이때 슬비는 머리 풀어해친 체로 책상에 앉아 있었는데, 흡사 귀신 있다면 이런 비주얼이 아닐까 싶은 모습이였어요ㅋㅋ 처음에는 흠짓 했지만 다가가서 누나 뭐해요? 묻는 세진. 그러자 슬비는 그냥 생각이 많아져서… 하고 세진 바라보며 싱긋 웃겠죠.

슬비가 잠 설치는 게 하루이틀 아니라서 당사자는 익숙한 일인데, 세진이가 보기에는 아닌거죠. 새벽 생각이 좋을리가 만무하니 같이 들어가서 자요 하는 세진. 그러자 조금 있다 자려고 먼저 들어가 하는 거죠. 꿋꿋하게 보내는 슬비한테 옆에 누나가 없으면 잠 안와서 그래요 하고 백허그하는 세진.

이러면 슬비 마음 약해지는 걸 알고 하는 행동이죠. 누가 자기를 필요 한다는 것에 약한 슬비. 혼자 사색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바로 세진의 손 끌려갔네요. 침대에 누워 안겨있는데, 따뜻한 온기에 스스르 다시 잠들것 같아요. 색색 소리 내며 자자  잠든 슬비 바라보다가 세진이도 다시 잠 청하겠죠.


배세진 생일⭐️

유슬비는 주변에 친한 사람들이 많이 없어요. 보통 지인이라고 하죠. 애매한 관계의 사람들이 많다고 할까요? 다들 슬비보고 아싸라고 하지 않지만, 자기 스스로 생각할때 인맥 좁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내 사람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을 소중히 대하는 슬비. 누군가의 특별한 날은 꼭 챙기려고 하죠.

오늘도 같은 맥락으로 문자를 보냈어요. 유슬비와 친한 배세진의 생일이거든요. 어릴때처럼 12시 맞춰 보내고 그러지는 않지만, 음악 작업하는 도중에 생각나서 간결하게 축하 메세지 보낸 슬비. 생일 선물같은 경우 미리 챙겨 보냈고, 순수 생일 대한 축하였어요.

매번 책 읽는다고 늦던 답장이 재때 도착했어요. 생일 축하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선물해준 책 마음에 들었다는 답이였죠. 한 가지만 선물한 게 아닌데, 그 중에서 책 언급한 것이 정말 배세진다워서 웃은 슬비. 각자 바빠서 한동안 만날 일은 없겠지만, 관계 유지 잘하고 있구나 싶은거죠.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 슬비에게 무탈한 관계는 안도감을 주거든요.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면 배세는 그런 쓸대없는 고민하고 있어! 라고 말하겠지만, 슬비한테 한결같이 인간관계는 어려워서요. 지금 옆에 있어주는 관계들도 수많은 상처위에 피어난 꽃이라, 곁에 있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슬비.

마음의 짐을 살포시 내려놓으면 좋을련만, 슬비는 어려운 것을 선택하고 말죠. 주변 사람들이 슬비보면 답답하게 생각한 이유가 이렇답니다. 이렇게 축하 메세지 보내고 불안감이 옅어진 슬비는 열심히 일했다고 해요. 물론 다른 걱정거리 곡 만들 수 있을까? 때문에 머리 잡고 있지만. 슬비의 인간관계는 여전히 청색신호니 된거죠.


이세진의 애정

세진이가 애정표현 잘해줘서 불안함은 없는 슬비. 다수에게 사랑받는 아이돌이 되었지만, 어릴때부터 결핍으로 불안함 가지고 있어요. 학창시절 인기 많아도 내가 잘났지라고 생각하는 얘들과 달리 왜 좋아하시지? 쉬운 여자로 보여서 그런가? 고민한 슬비. 구멍난 독처럼 애정 무한히 갈구하던 아이인 슬비는 세진이 만나며 안정감 찾았어요. 두사람이 사귈때 슬비한테 칭찬을 왕창해준 세진. 세진이는 슬비한테 자존감을 북돋아주고 희망을 불어넣었어요. 이때 얻은 자신감으로 아이돌 데뷔하고 나서 다른 아이돌 봐도 기죽지 않고 활동하는 원동력 되었죠. 지금도 좋은 영향 받고 있고요.


운명의 실

두사람은 모든 회차든지 만나지만 전부 관계 맺지 않아요. 운명이란 요소가 로맨틱하지만 저는 선택 믿지 않는 사람이라서요. 유슬비의 행동에 따라서 두사람 만나서 사귈지 스쳐가는 사람으로 잊혀질지 결정되는 것 같아요.

최소한의 만남의 조건은 유슬비가 아이돌 연습생 된다 라서, 슬비가 용기내서 꿈을 쫓지 않았다면 관계 이어가지 못하겠죠. 두사람 만나더라도 연예계 동료로 혹은 팬과 아이돌 사이로 짧게 만나고 스쳐지나갔을거에요.

한 사람 없는 회차 있다면 세진이는 세진이대로 슬비는 슬비대로 살았을거에요. 누가 없다고 못사는 얘들은 아니거든요. 각자의 인생 살아갔겠죠. 단지 세진이는 원작 그대로지만 마음의 평온함이 적었겠죠. 슬비는 불안함과 우울감에 쉽게 사로잡힌체, 근심 걱정 가득한 어른으로 살지 않을까 싶네요.


좋아하는 사람 있어?

🐻: 누나 저말고 좋아하는 사람 있었어요?
🐰: 글쎄… 음… 정이솔?
🐻: 진짜ㅋㅋㅋ 누나 장난치지 말고요. 진짜 궁금해서 그래요~
🐰: 아… 그냥 너가 보여서 좋아했나봐. 그게 다야.
🐻: 그래서 있었다? 누나 실망인데요.

🐰: 너랑 연락 안했을때고… 이미 정리한 사람이야. 그 사람한테 너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아닌 것 같아서…
🐻: 변명 너무 긴거 아니예요? 세진이는 누나말고 아무도 안 좋아했었는데~
🐰: 아 진짜 너무해. 그리고 있었잖아.
🐻: 응? 무슨 소리에요. 누나?

🐰: 너!! 문대씨 좋아하잖아!!
🐻: 아~ 슬비누나!! 이거랑 저건 다르죠.
🐰: 아 몰라몰라~ 나 힘들게 공격할거면 나도 주장할거야. 으아아아~ 으아아아~
🐻: 세진이가 졌어요. 그만해요. 누나.
🐰: 잠시 헷깔린거였어. 너만 좋아한거고 금방 정리했고 이건 진짜야🥹
🐻: 알겠어요. 알겠으니깐. 뚝.

다들 비슷하게 풀릴래 구몬을 비틀어서 생각해봤어요. 두사람에게 사귀고 헤어지고 나서 텀 있었죠. 그때 슬비가 어떤 분이랑 썸탄 적이 있다고 했는데, 세진이가 물어본 장면이랍니다. 당연히 그냥 물어볼 일 없고요. 슬비를 좋아했던 프로듀서가 사석에서 뒷말한 걸 우연히 세진이가 들어서 그래요.

프로듀서 입장에서 잘되다가 헤어졌으니 좋은 말 아니였어요. 그 말을 듣고 세진이가 슬비한테 떠본거죠. 유슬비라면 솔직하게 말할게 뻔하니 물었는데, 줄줄 말해버렸네요. 그 사람한테서 자기 모습 보였다는 게 기분 나쁘지만, 슬비가 날 못 잊었구나 생각하면 기분 좋은 그런 묘한 감정 느낀 세진.


연애의 참견

떡볶이 먹으며 연참보는 큰슬. 유슬비는 혼자 밥먹을때 연참 아니면 사랑과 전쟁 즐겨보는 편이야. 세진이랑 먹을땐 얘기하면서 먹으니 잘 안보는데, 같이 볼래? 해서 보게 된거지. 이런건 욕하면서 보는 맛이잖아. 이 사연 충격적인데요. 그치. 남자 쓰레기다 하면서 보다가 연참 드라마 보는 거지.

하필 드라마 주제가 남친이 워커홀릭이라서 힘들다는 사연이였어. 드라마 보면서 진짜 여자 실망했겠네 하는데 말수 점점 줄어진 세진. 슬비가 우선순위 확 밀리는 연애는 별로인 것 같아 하자 그렇죠 하며 슬비 보고 있음.

세진 입장에서 슬비한테 시간 못내주고 약속 미룰때 많다보니 사연속 남자가 약속 미루는 장면에서 할 말이 없어지는거지. 평소에 자기가 좋은 연인감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슬비가 얘기하니 훅 들어온 세진. 같이 먹고 있던 떡볶이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른체로 먹을거야.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사연보낸 장면이 나오자 그제서야 세진이가 저 남자분 별로다 하면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아무리 바빠도 여자친구 생일을 넘기는건 아니죠~ 하면서 맞장구 칠거야. 슬비가 맞아 맞아 하며 같이 사연 대해서 얘기하면서 연참 보는 큰슬.

떡볶이 다 먹고 세진이가 누나 평소에 즐겨봐요? 하면 응. 좋아하는데~ 연참보면서 느껴 연애는 현실이구나 라는 사실말이야. 진지하게 말하는 슬비. 연참을 자주 보다보면 연애하고 싶은 마음 없어진다고 하겠지.

그러자 세진이가 그러면 보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하고 슬비보자, 어? 너는 예외지. 저런 쓰레기가 아니잖아 하는 슬비. 세진이는 누나 저를 좋게 보는것 같은데하자 슬비가 진짠데? 넌 좋은 사람이야 하고 웃겠지.


친구

유슬비는 아싸이고 친구가 손가락 꼽을만큼 있습니다. 단지 지인들이 많다는 점인데요. 연예계 생활하면서 친해진 지인들이 많아서, 슬비가 친구가 없다고 하면 안믿는 경향이 있어요. 세진이는 슬비한테 친구가 적은 걸 알고 있고 세진이 입장에서 무슨 일이 생겼을때 누구한테 연락할지 보이니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대부분 슬비의 인간관계는 세진이가 알고 있고, 거기서 슬비가 모르는 관계를 말한다면 약간 섭섭한 느낌이죠. 세진이는 친구 적다고 나쁘다고 생각한 적 없고,  관계 맺는 친구 한 사람 한 사람 최대한 챙겨주는 슬비를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폭넓은 인간관계 가진 자신과 달리 좁지만 확실하단 점에서 슬비 관계성이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세진이한테 동갑즈 제외하고 친구관계에서 깊은 유대는 적은 편이거든요. 모든 관계든 장단점 있으니 좋게 볼거라고 생각해요.


동거 아침


유슬비는 야행성이라 일찍 못 일어나는데, 늦잠나고 일어나면 세진이가 씻고 나왔을거야. 머리 말리지 않고 축축한체로 누나~ 일어났어요? 하고 윙크하는 FOX BOY. 벌써 일어났어? 하면 아까전에 일어났죠~ 운동하고 왔어요 하는 세진. 슬비는 스케줄 없는 날이겠다. 더 자야지 하고 계속 누워있자, 세진이가 누나 일어나요 하며 슬비 일으킬거야. 움… 알겠어 하고 일어나서 터벅터벅 씻으러 들어가는 슬비.

욕실에서 샤워소리가 들리고 세진은 헤어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있겠지. 약 20분후, 씻고 나와 철푸덕 앉은 슬비. 그러자 세진이가 헤어드라이기 들고 오더니 슬비 머리 말려주겠지. 커다란 손이 머리카락 스쳐가고 멍하니 있는 슬비. 세진이가 손님~ 바람 세기는 괜찮으신가요? 물으면 고개 끄덕끄덕. 머리 말리고 다 됐다~ 하고 가지런하게 두는 세진. 비용은요? 묻자, 슬비는 가볍게 볼에 뽀뽀해줬어. 아침식사는 토스트에 딸기잼 발라서 커피 마시는 일상 이어지겠지.


뜸한 연락

올해 들어서 큰슬 개인적으로 만날 일이 없었어요. 유슬비는 해외 촬영과 신곡 만든다고 바쁘게 지내고 중간중간 골든디스크와 싱가폴 합동 콘서트 때 만난 게 전부. 전화와 카톡으로 안부묻고 있지만, 한달 넘게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았어요. 갑작스러운 에픽의 흥행과 콘서트 준비로 인해 바쁜 상황.

테스타가 흥하는 건 좋은 건데, 못 만나서 섭섭하긴 했어요. 괜히 세진이한테 퉁명스럽게 말하려다고 전화하면 쉽게 풀려서 포기한 슬비. 누나? 저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라는 말에 사르르 녹거든요. 나도 할거 하며 지내자 하다가, 기념일 핑계로 세진이를 부른거죠.

콘서트 끝났지만 각종 스케줄은 있을거라 언제 만나? 하기 힘들었는데 충동스러운 선택이 통했네요. 자컨 이후로 휴식기 가질테니 3월부터는 여유롭게 만나지 않을까 싶어요. 중간에 여행가서 못만나긴 하겠지만 스케줄할때 빼곤 세진이 연락 빨라서 슬비가 불만 없거든요. 오늘 두사람 오랜만에 만나서 뽀뽀하고 알콩달콩 보냈어요.


문대와의 듀엣⭐️

유슬비가 달달한 듀엣곡 부른 적 있었는 데, 같이 부를 상대가 문대인 적이 있어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슬비는 당황했지만 프로패셔널하게 하면 되는거잖아요. 음반까지는 그냥하면 되는데, 특별무대가 생긴거죠. 1군 남돌이라서 안 그래도 부담스러운데, 하필 상대가 박문대.

좋아하는 사람 절친이랑 달달한 듀엣 무대라 웃기고 이상했어요.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옆에서 준비하고 있는 문대. 슬비는 문대씨 우리 잘해봐요 하는데 문대는 네 선배님 하고 단조롭게 말했죠. 이번 듀엣 무대는 음악 적으로 완벽한 무대였어요. 문대의 성량 미쳤고 슬비도 꿀리지 않는 무대를 했죠.

단지 사람들 반응이 웃기다는 거죠. 두 사람 고음대결 하세요? 서로 가까이 죽어도 안 감. 미친. 손 잡은 거 아닌데 (줌인) 거리두기 쩐다. 분명 가사는 달달한 데, 몸은 떨어져있는데요. 눈감으면 달달한 노래. 비지니스 무대로 퍼지게 된거죠. 팬들 입장에서는 안심한다고 좋아했지만 슬비는 어색한거 티냈구나 싶어서 머쓱했어요.

지금은 상당히 친한 관계 되었는데, 초반까지만 해도 슬비가 문대를 어려워했거든요. 세진이랑 배프니 친해지고 싶어 노력했지만, 내향형인 슬비한테는 어려웠거든요. 갑자기 회사에서 듀엣하자고 하니, 이 기회로 친해져보자 싶었는데, 더 어려워졌나? 혼자서 고민했어요. 다행히 문대쪽에서 인사해줘서 내성인간 슬비는 밝게 대할 수 있었다고 해요.

지금도 그 영상이 위튜브 뜨면 세진이가 보고 문대 놀린다고 해요. 그러면 문대가 정색하지만요ㅋㅋㅋ 달달한 가사와 안 어울리게 티벳표정 부른 문대. 살짝 웃긴 해프닝인데, 지금 두사람 호칭 편하게 하고 친하게 지내니 된거죠.


기타⭐️

유슬비가 16살. 아버지의 허락 맡고 나서 먼저했던 행동은 음악학원을 다닌 거였어요. 보컬 당연히 했고 악기 하나 배우고 싶어서 선택한 게 기타였답니다. 싱어송라이터들은 기타를 연주했기에, 리코더 외에 처음으로 악기라는 걸 잡아본 슬비.

유슬비한테 연기, 노래, 공부말고 무언가를 도전하는 건 처음이였어요. 내가 기타를 잘 칠 수 있을까? 소심해진 슬비. 무언가 성공한 경험이 적은 슬비는 불안한 내색 보였지만, 그때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큰 힘이 되었어요. 슬비야. 처음은 모두가 서툴고 어려워 해. 벌써부터 의기소침하지말고. 천천히 꾸준히 한다면 실력이 생길테니 걱정말고 해. 라고 말한 선생님이 말 믿고 꾸준히 기타 연습했던 슬비.

보컬만큼 시간 오래 투자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투자했던 시간은 배신하지 않았어요. 기타 하나만 있으면 뚝딱 곡 하나 완성하는 프로 가수가 되었으니깐요. 어릴적 봤던 가수와 흡사하게 닮아가던 슬비. 이제 누군가 가르칠만큼 실력 확실해졌어요.


슬비의 곡

주로 슬비가 만든 노래를 세진이한테 들려주는 경우가 많아요. 리베라 타이틀곡 아닌 습작으로 만든 노래들을 들려주는 슬비. 세진이가 어떤 피드백 줄까 걱정하면서도 들려주는 걸 즐겨요. 슬비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도 세진이가 가장 먼저 들었답니다. 누나랑 잘 어울리는데요~ 잘 소화할 것 같다고 말해준 세진.

그 말 듣고 자신감을 가지고 회사에게 어필해서 타이틀곡으로 나왔던 거에요. 슬비는 세진이한테 알려주지만, 세진이는 타이틀곡이나 수록곡 절대 안 알려줘요. 컴백일도 제대로 몰라서 뉴스에서 듣고 이때 컴백해? 할때 많은 슬비.내심 섭섭하긴 하지만 컴백하면 노래듣고 있는 슬비죠.


세진의 곡

매번 슬비가 세진이한테 곡을 들려줬지만, 반대의 상황이 생기면 어떨까요? 당연히 테스타 신곡 들려줄 이세진군은 아니기에, 그의 자작곡이지 않을까 싶어요. 테스타 맴버들이 다같이 작곡하고 있고, 세진이도 기타 배우고 있겠다 근미래에 세진이가 슬비를 생각하며 곡 하나 정도는 쓰지 않을까요?

이건 AI가 줬던 한 장면인데, 두 사람이 기타를 연습하던 중에 세진이가 누나 제가 작곡한 노래 들어볼래요? 물어봤어요. 슬비는 당연히 좋다고 말했고, 세진이는 목소리 가다듬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기타들었죠. 평소 발라드보단 팝을 즐겨듣던 세진이가 자신이 연주하는 멜로디에 가사를 채워 넣으며차분하고 감성적인 노래를 불렀어요.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준 노래에는 사랑이 느껴졌어요. 멜로디에는 슬비의 취향이. 내뱉은 가사엔 우리들의 추억이. 상기된 표정을 보고 이건 날 위해서 만든 노래구나 싶은 슬비. 곡 다 부르고 긴장한 표정으로 어때요? 묻는 세진이한테 진짜 너무 좋아. 이 노래 녹음해놓고 매일 들을거야 하고 말한 슬비.

금방 눈물 떨어질 듯 감동받은 슬비보자, 세진이는 누나가 좋아해서 다행이다. 래빈이 도움 많이 받았어요 하고 멋쩍게 웃었어요. 슬비가 고마워. 나한테 들려줘서 하고 세진이 품 속으로 쏙 안기자, 세진이가 누나 생각하며 쓴 곡인 걸요.말하겠죠.

슬비가 예상했는데 진짜구나. 너한테도 난 로맨스라서 다행이야 하자, 세진이가 당연히 로맨스죠. 누나랑 함께해서 안 설렌적이 없어요 하며 슬비의 손을 천천히 맞잡는 세진. 세진이가 친 기타는 바닥에 놓여져있고, 두사람만 꼭 붙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2023.02.21 백업)

DALBOM